[루키] 유비 인터넷기자 = 오는 2016-17시즌 개막까지 한 달가량이 남은 가운데 모든 팀이 시즌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래서 준비했다. 동서부 컨퍼런스를 합친 30개 팀의 에이스를 뽑아 그 선수의 강점과 약점, 기회와 위협을 분석해봤다. 오늘은 LA 클리퍼스의 크리스 폴이다.

LA 클리퍼스

LA 클리퍼스는 정규리그 53승 29패를 기록, 서부 컨퍼런스 4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러나 악재가 겹쳤다. 크리스 폴과 블레이크 그리핀이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 것. 두 선수의 공백을 채우지 못한 클리퍼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만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패배하며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시즌 이후 클리퍼스는 FA 대어를 낚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웨슬리 존슨, 오스틴 리버스 등 벤치 선수들과 재계약에 성공했고, 이후 브랜든 베스와 레이먼드 펠튼과 같은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로스터를 구축했다.

강점 : 완성에 가까운 경기 운영 능력

폴은 현재 리그에서 가장 완성형에 가까운 포인트가드다. 코트 어디서든 득점할 수 있고 팀원의 기회를 살리는 시야, 해결사 능력까지 갖췄다. 시간이 지나 경험이 쌓이며 경기를 영리하게 풀어나가는 방법까지 터득했다.

지난 정규 시즌 동안 폴은 평균 19.5득점 2.1스틸을 기록했다. 평균 어시스트는 10.0개를 기록하며 리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플레이오프 기록은 더욱 놀라웠다. 단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평균 23.8득점 7.3어시스트 2.3스틸 자유투 성공률 100%로 펄펄 날며 자신이 어떤 선수인지 증명했다. 

약점 : 중요할 시기에 터지는 부상

리그 11년 차 베테랑이 된 폴은 피하지 못한 것이 있다. 바로 부상과 노쇠화다. 폴은 2005-06시즌 데뷔 이후 풀 시즌을 소화한 적이 단 한 번밖에 없다. 그만큼 시즌 도중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결장할 때가 많았다.

설상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때마다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당한 손가락 골절상을 비롯해 2014-15시즌 플레이오프에선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등 몸 성할 날이 없었다. 실력으로 약점을 찾을 수 없는 폴이지만 그의 내구성은 아쉬움이 남는다.

위협 : 체력적 부담

지난 시즌, 폴의 백업 멤버로는 오스틴 리버스와 파블로 프리지오니가 있었다. 이들 모두 무게감이 떨어지는 선수들. 따라서 폴은 평균 32.7분을 뛰는 등 제대로 쉬지 못했다. 결국 이러한 부분은 체력적인 부담으로 이어졌다. 그 결과 플레이오프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즌-아웃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체력 저하는 경기력 하락와 큰 부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중요한 시점에 당하는 부상이 폴의 약점인 만큼 출전 시간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기회 : 더 좋은 성적을 낼 기회!

지난 8월, 폴은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데려왔다”는 인터뷰를 하며 2016-17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클리퍼스가 오프시즌 동안 바쁘게 움직이며 전력 보강에 힘썼기 때문.

클리퍼스는 폴과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으로 이어지는 ‘빅 3’가 여전히 건재하다. 여기에 드래프트 동기인 펠튼 등 쏠쏠한 벤치 자원까지 가세했다. 이제 폴에게 남은 것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그리고 우승을 향해 전진하는 것뿐이다.

유비 인터넷기자(crise20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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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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