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김혁 기자] 르브론의 영향력이 상당했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은 최근 21세기 NBA 최고의 이적과 영입 TOP 25를 선정했다.
2010년 여름, NBA는 르브론 제임스의 마이애미 히트 이적으로 큰 충격에 휩싸였다. 당시 FA 최대어였던 르브론은 이례적으로 생방송을 통해 본인의 행선지를 밝혔는데, "나의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가져가겠다"는 말과 함께 마이애미 히트로 이적했다.
'디시전 쇼'로 불리는 르브론의 당시 이적은 단순히 슈퍼스타 한 명의 이적으로만 언급되지 않는다. NBA 트렌드를 바꾼 초대형 사건으로 기억되며 이후 슈퍼팀 문화가 본격적으로 리그를 주도한 바 있다. 마이애미서 크리스 보쉬, 드웨인 웨이드와 뭉쳐 빅3를 꾸린 르브론은 엄청난 화제와 함께 비판도 받았고, 네 시즌 동안 모두 파이널에 진출했다.
디 애슬레틱 또한 르브론이 가져온 디시전 쇼의 파급효과를 인정했다. 그들은 21세기에 일어난 NBA 최고의 이적으로 르브론의 마이애미행을 선정했다. 아마 21세기가 아니라 역대 통산으로 따지더라도 르브론의 디시전 쇼가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디 애슬레틱은 "르브론 제임스는 자신의 재능을 사우스비치로 가져가겠다고 발표했고, 농구계는 열광했다. 이는 디지털 시대의 FA와 미디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르브론 제임스는 역사상 가장 인기 있는 FA였다"고 평가했다.

2위는 케빈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행이 차지했다. 당시 73승 팀이었던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하는 듀란트의 이적 또한 팬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겼다.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 이적 이후 3번의 파이널 진출을 달성하고 2번의 파이널 MVP를 차지했다.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알렌으로 이어지는 트리오를 결성해 우승을 차지한 보스턴의 빅3 결성이 3위를 차지한 가운데 4위는 루카 돈치치의 LA 레이커스행 트레이드가 이름을 올렸다. 역대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로 불리는 돈치치의 레이커스 이적은 수많은 후폭풍을 낳았고 이는 현재 진행형이다.

같은 매체에서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선수'에 뽑힌 르브론 제임스의 영향력은 최고의 이적 TOP 25에서 그대로 확인할 수 있다. 1위에 이어 5위(클리블랜드 복귀), 10위(클리블랜드 1순위 지명)까지 차지하는 등 10위 안에서만 르브론의 이름이 3번이나 나온다.
구단 역사를 바꾼 원클럽맨 스타들의 지명도 순위에서 눈에 띈다. 각각 6위와 7위, 9위에 스테픈 커리와 니콜라 요키치,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드래프트 지명이 꼽혔다. 세 선수 모두 한 팀에서 정규시즌 MVP만 2번 이상을 받은 슈퍼스타다.
프런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샘 프레스티 단장이 랭킹에 포함됐다. 시애틀 시절부터 단장을 맡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함께한 프레스티 단장은 천재 단장이라는 별명과 함께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고 지난 시즌 결국 구단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디 애슬레틱' 선정 NBA 21세기 최고의 이적-영입 TOP 25
1. 르브론 제임스의 마이애미 이적
2. 케빈 듀란트의 골든스테이트 이적
3. 보스턴 셀틱스의 빅3 결성
4.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된 루카 돈치치
5. 르브론 제임스의 클리블랜드 복귀
6. 골든스테이트의 스테픈 커리 지명
7. 덴버의 니콜라 요키치 지명
8. 카와이 레너드의 클리퍼스 이적
9. 밀워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 지명
10.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 지명
11.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제임스 하든
12.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의 결별
13. 토론토로 트레이드된 카와이 레너드
14. 브루클린으로 트레이드된 폴 피어스, 케빈 가넷
15.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된 파우 가솔
16. 르브론 제임스의 LA 레이커스 이적
17. 골든스테이트의 스티브 커 감독 선임
18. 피닉스 선즈의 마이크 댄토니-스티브 내쉬 영입
19.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 지명
20. 디트로이트로 트레이드된 라쉬드 월러스
21. 시애틀의 샘 프레스티 영입
22. 레이커스로 복귀한 필 잭슨 감독
23. 디트로이트의 다르코 밀리치치 지명
24. 뉴저지로 트레이드된 제이슨 키드
25.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된 앤써니 데이비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