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이종엽 기자] 대망의 2025 KBL 신인드래프트가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
<루키>는 이번 신인드래프트를 앞두고 지명 순번에 따라 다양한 예측을 들어보고자 한다. 농구계에서 ‘학자’로 통하는 손대범 해설위원을 비롯해 쿠팡 플레이와 대학 농구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동환 기자의 날카로운 시선도 들어보고자 한다.
더불어 예측하는 족족 반대로 이뤄지며 ‘민준구의 저주’로 악명이 높지만 신인드래프트에서만은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는 민준구 기자와 최근 몇 해 동안 <루키>에서 대학 농구를 가장 많이 취재한 기자 중 한 명인 성수민 명예기자의 의견 역시 살펴볼 예정이다.
신인드래프트의 특성 상 트라이아웃이라는 큰 변수가 있으며 지명 직전까지 순번이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는 단순히 예측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좋을 듯하다.
우선 1순위부터 5순위까지 공통된 의견이 취합된 가운데 6순위부터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종엽 기자는 양우혁을 예상했으며 성수민 기자는 이규태를 예상했다. 이로 인해 꼬여버린 하위권 역시 의견이 분분하다.
과연 손대범 해설위원과 이동환, 민준구, 이종엽, 성수민 기자의 선택은 어떻게 될지 함께 살펴보자.

1순위 -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
손대범 : 문유현. 이번 드래프트 클래스에서 가장 발군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 심장의 위치는 낮을지 모르겠지만 심장의 크기는 누구보다 크며 그걸 증명할 만한 워크 애씩도 충분히 갖춘 선수다.
이동환 : 긴 설명이 필요 없다. 정관장은 여름부터 포워드 보강을 노렸지만 1순위라면 문유현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문유현의 합류로 변준형-박지훈의 컨디션 관리도 용이해질 것이다. 문유현의 수비력은 정관장의 전투적인 팀 컬러와도 잘 맞다. 정관장이 순식간에 KBL 최고의 가드 왕국이 될 듯하다.
민준구 : 의심의 여지가 없는 1순위 후보다. 정관장이 포워드 보강에 대한 의지가 있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문유현을 놓친다면 과거 '버거셀', '변거박', 그리고 삼성의 2020, 2021 드래프트와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종엽 : No Doubt. 문유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성수민 : 현존 대학 최고 가드. 볼 핸들링, 수비, 슈팅 모두 뛰어난 올라운더 선수며, 클러치 상황 해결사의 역할 또한 해낸다. 정관장의 현 상황상 포워드를 보강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1순위가 나온 만큼 문유현이 1순위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2순위 - 원주 DB 프로미
손대범 : 김보배가 프로 진출 후 성장세를 이어갔듯이 이유진 역시 그럴 가능성을 갖춘 인재이며 무척 젊다. 겁 없이 슛을 날려줄 선수이며 DB가 필요로 하는 스페이서 역할도 가능할 것이다. 마다할 이유가 없다.
이동환 : DB는 사실 가드가 더 필요한 팀이다. 하지만 근래 등장한 최고의 장신 포워드 유망주 이유진을 역시 거를 필요가 없다. 오히려 잘 키우면 장신 핸들러로 활용 가능할 선수다. 퍼리미터 플레이어로 성장해야 할 이유진에게도 DB는 최고의 핏이다.
민준구 : 이번 드래프트는 문유현과 이유진이 Top2로 평가받는다. 문유현이 1순위라면 이유진은 당연히 2순위다. 물론 앞선 보강이 필요한 DB이지만 문유현이 내려오지 않을 경우 다른 가드로 갈증을 해소할 수는 없다. 이유진이 최고의 선택이다.
이종엽 : 개런티하겠다. 이유진.
성수민 : 이유진은 높은 신장과 빠른 스피드, 핸들링, 수비 능력까지 지니고 있는 선수다. 얼리 엔트리로 나오기에 피지컬이나 파워, 세부적인 디테일은 과제이지만, 잠재력이 크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DB 산성의 한 축을 담당할 것이다.
3순위 - 부산 KCC 이지스
손대범 : KCC는 꼭 필요한 포지션 충원을 시장에서의 자본력 싸움으로 해결해왔다. 주전들을 뒷받침할 인물이라면 3&D로서 좋은 성장세를 보인 윤기찬이 적절한 픽이라 본다.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 어렵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고 슛을 주저하지 않는 성향이다. 신입생 때부터 볼이 없는 상황에서도 자기 찬스를 곧잘 찾아왔다.
이동환 : KCC는 이미 공격 재능은 넘치는 팀이다. 있는 자원도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굳이 볼을 만질 선수를 더 뽑을 필요가 없다. 장신 카드도 최준용-송교창-장재석으로 충분하다. 윤기찬은 KCC에 필요한 수비력을 갖춘 3&D다. 보조 핸들러로 활용 가능하기 때문에 쓰임새가 많다. 3순위라면 윤기찬이 가장 매력적일 KCC다.

민준구 : KCC는 3순위 지명권을 얻으면서 상당히 애매해졌다. 1,2순위 내 지명권만 있었어도 고민은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3순위로 지명할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 남은 선수 중 가장 안정적인 윤기찬이 될 듯하다.
이종엽 : KCC 입장에서 머리가 아플 순번이다. 누굴 뽑더라도 애매하다. 그렇다면 가장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포지션은 3&D. 그 중에서도 가장 매력적인 자원은 194cm의 윤기찬.
성수민 : 윤기찬은 3&D 자원으로 활용하기 좋은 선수. 현재 KCC에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경기 리딩보다는 궂은일을 열심히 하고 수비 쪽에서 힘을 더할 선수를 보강할 것으로 예상한다.
4순위 -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
손대범 : 적지 않은 유망주들이 입학 후 정체기를 겪은 연세대였지만 강지훈은 안성우와 함께 본인이 할 줄 아는 역할과 범위를 착실히 넓혀온 몇 안 되는 케이스였다. 강지훈은 당장 손창환 감독이 추구하는 농구 색깔과 어울리는 자원은 아니지만 4순위에 남아있다면 모른 척 지나가기엔 아쉬운 선수다. 시원하게 잘 달릴 수 있는 빅맨이다.
이동환 : 최대 약점 4번 라인을 메우기 위해서라면 강지훈, 김명진 중 한 명을 골라야 할 소노다. 사이즈, 기동성, 에너지 레벨, 적극성을 모두 겸비했고 스트레치 빅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강지훈이 지금 소노엔 가장 필요한 카드다. 확실한 4번 타입의 카드가 필요하다면 김명진 보다는 강지훈이 더 매력적일 소노다.
민준구 : 소노는 모든 포지션에 전력 보강이 절실한 팀. 그중에서도 4번은 창단 후 항상 고민했던 포지션이다. 이번 드래프트가 기회다. 강지훈은 대학 최고의 빅맨이라고 볼 수 없지만 가능성이 충분한 선수다. 앞으로 그 정도의 사이즈, 운동 능력을 갖춘 선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이종엽 : 간단하다. 소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높이. 이번 신인들 중 가장 높이가 좋은 선수는 강지훈. 김명진 역시 매력적인 카드지만 팀에 맞추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
성수민 : 강지훈. 장신에 리치도 좋고 수비 능력이 좋다. 적극적인 리바운드 가담과 블록, 속공 참여 능력까지. 기동성이 좋고 에너지 레벨이 높아 잘 다듬으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선수다. 소노의 4,5번 자원 보강이 가능해질 것.

5순위 - 서울 삼성 썬더스
손대범 : 여기저기서 강성욱을 눈여겨보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왔다. 프레임은 얇지만 볼을 갖고 뭔가 보여줄 수 있는 자원이고 폭발력도 갖추고 있다. 칸터같은 든든한 스크리너가 있다면 더 재밌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기대한다. 기동력이 좋은 김명진도 삼성에 잘 어울리는 자원이라 생각해 나에게 픽이 있다면 김명진도 고민이 될 것이다.
이동환 : 삼성은 이대성, 최성모, 한호빈까지 가드를 다수 보유한 팀이다. 그러나 가드진의 나이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장기적으로 팀의 중심 가드가 돼 줄 선수가 필요하고, 그렇다면 강성욱이 적합하다. 강성욱의 과감한 샷 셀렉션, 특유의 공격 리듬은 올 시즌 페이스 앤드 스페이스 농구에 집중하고 있는 삼성에도 딱 맞다. 다만 강성욱이 선배들과의 경쟁 속에서 출전 시간을 확보하려면 수비에서도 기여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민준구 : 삼성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1,4번 포지션을 주로 살펴봤다. 로터리 픽에서 밀리며 선택 범위가 크게 줄었다. 결국 강성욱이 내려오면 앞선 보강은 가능하다. 김명진이 남아 있지만 프로 레벨에서 완전한 4번으로 뛰기 힘든 스타일이다.
이종엽 : 가드 왕국의 부활이 될 것 같다. ‘천재 가드’는 푸른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성수민 : 리딩 능력이나 기본기가 좋으며 2대2가 탁월하다. 연세대와 대학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혼자 11개의 어시스트를 만들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다양한 공격 루트를 만들 수 있기에 삼성의 공격에 활로를 찾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6순위 -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손대범 : 김명진은 공, 수에서 미네랄을 공급해줄 수 있는 선수다. 선배들이 떠난 2025시즌에는 여러모로 고전했지만 같이 달려줄 수 있고 공간을 넓힐 수 있는 자원(벨란겔, 퍼킨스 등)이 있다면 공격에서 익사이팅한 장면을 만들 선수다. 수비에서도 블록슛 능력을 꾸준히 보여줬다. 다만, 예상 외 픽이 나와 남은 팀 감독들을 혼란에 빠트릴 포인트가 온다면 바로 이 지점(6순위)이 아닐까 싶다.
이동환 : 가스공사도 가드 보강을 원하는 팀이다. 하지만 6순위에서 문유현, 강성욱이 모두 빠져나간 상태라면 고민이 커질 것이다. 3-4번 라인의 사이즈, 기량이 문제인 가스공사이기에, 김명진을 영입하며 포워드 라인을 보강하는 것도 매우 좋은 선택이다. 김명진은 큰 신장에 스피드, 핸들링을 모두 갖춘 선수다. 다만 가스공사가 의외의 선택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하진 말자. 아직 가드 스팟엔 양우혁, 박정환 같은 카드들이 남아 있다.
민준구 : 한국가스공사 역시 앞선 보강이 우선인 팀이지만 문유현, 강성욱이 앞에서 지명된다면 남은 건 양우혁뿐이다. 좋은 재능을 가진 양우혁이지만 프로에 맞는 몸을 만드는 것만 최소 2년은 걸릴 것이다. 그렇다면 힘 떨어진 3,4번 포지션에 에너지를 더할 김명진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종엽 : 많은 포지션에 보강이 필요하지만 미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양우혁은 가스공사의 미래를 책임질 가드로 성장할 것이다. 대구 팬들에게는 양우혁이 ‘제2의 벨란겔’이 되지 않을까.
성수민 : 이규태는 큰 사이즈로 달리는 농구가 가능한데 3점도 장착하고 있다. 스트레치형 빅맨으로 대학에서는 3점 플레이를 많이 했지만 골밑 포스트도 가능한 선수로, 가스공사의 공격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7순위 -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손대범 : 플로어 스페이서로서 신민석, 이대균이 있는 상황에서 이규태가 내려온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고민이 될 것이다. 이미 연고지명선수로 가드를 둔 상태에서 다른 가드 보강도 애매하다. 이규태는 슈팅 빅맨 이미지가 강하다. 미드레인지, 속공 가담, 상대가 존을 선 상황에서의 움직임 등이 나쁘지 않았다. 터프니스 측면에서 봐도 프로에서 보여줄 것이 더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이동환 : 현대모비스는 이래저래 애매하다. 이번 드래프트는 1라운드에 윙 유망주가 유난히 적은 드래프트다. 결국 가드 혹은 빅맨을 픽해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그 2개 포지션은 현대모비스가 모두 선수가 충분한 포지션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규태를 거르고 다른 선수를 픽하는 것은 쉽지 않다. 포지션만 보고 실링이 상대적으로 낮은 3번 유망주를 뽑기엔 내년에 이우석, 신민석이 동시 전역한다. 가드진도 로컬 유망주 김건하가 입단한다. 그렇다면 이규태를 뽑아 장기적으로 함지훈 은퇴 이후의 백업 빅맨진 운영을 대비해도 될 현대모비스다. 이대균-이규태로 빅포워드 유망주 라인을 채워둔다면 장기적인 비전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다. 혹여나 김명진이 내려온다면? 더더욱 거를 이유가 없다.


민준구 : 이미 김건하가 있는 현대모비스가 똑같은 단신 가드 양우혁을 지명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Top7 중 남은 건 이규태다. 고교 시절에 비해 전혀 성장하지 않은 이규태이지만 장신 슈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외면하기 힘든 카드다.
이종엽 : “남는 선수 중 가장 재능이 있는 선수를 뽑겠다” 양동근 감독의 말이었다. 앞 순번에서 떨어진 선수 중 ‘재능’은 김명진이 가장 뛰어나지 않을까. 김명진을 선발하고 내년 군대에서 복귀할 선수들까지 합류하면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신민석-김명진-이승현-외국선수로 구성된 KBL판 댈러스 매버릭스가 될 수 있다.
성수민 : 김명진은 높이에 좋은 운동능력까지 지니고 있다. 세로 수비도 가능하고 리바운드와 블록슛 또한 탁월하다. 빠른 성장 속도와 많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기에 잘 가다듬는다면 현대모비스의 포워드 및 빅맨 포지션 보강이 가능할 것이다.
8순위 - 수원 KT 소닉붐
손대범 : 양우혁.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자인 박성재나 동년배 중 최고라 꼽혔던 박지원조차 엔트리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은 신인 중 이들보다 더 뛰어난 장점으로 자리를 꿰찰 선수가 안 보인다. KT라면 미래를 도모하지 않을까 싶다.
이동환 : KT는 프런트코트에 전력 보강이 필요하지 않은 상태다. 결국 볼 핸들러, 슈터 쪽을 보강해야 하는데, KT에 더 시급한 건 볼을 만지며 경기를 풀어갈 가드 자원이다. 삼일 출신의 로컬보이 양우혁이 KT에 가장 적합한 선택지가 될 것이다. '김선형 시대' 이후의 가드진 운영을 대비하는 차원에서도 양우혁 지명은 합리적이다.
민준구 : KT는 양우혁을 지명할 것이다. 이 세상 모두가 그렇게 말하고 있다.

이종엽 : 앞선 팀들의 선택으로 플랜이 꼬인 KT. 그렇다면 그들은 슈팅력을 갖춘 이규태에게 큰 매력을 느낄 것. 문경은 감독 밑에서 이규태는 ‘제2의 김민수’로 거듭나지 않을까.
성수민 : 돌파나 슈팅 등 유니크한 플레이 스타일을 바탕으로 뛰어난 1대1능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고교 얼리기에 잠재력 또한 무궁무진하다. KT 또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우혁을 육성하면 향후 가드진에 보탬이 될 것.
9순위 - 서울 SK 나이츠
손대범 : 지난 몇 주간 이 자리에서 많은 이름이 오르내렸다. 예상되는 역할은 핸들러나 슈터다. 최강민은 적합한 선수다. 슛이 좋다. 인상적인 점은 한동안 슛이 안 들어가는 구간이 있었는데 그때 본인이 다른 역할(흔히 말하는 궂은일, 플로어 스페이서)을 찾아가며 코트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를 잘 보여주었다.
이동환 : 가장 감을 잡기 힘든 순번이다. SK는 전통적으로 사이즈가 좋은 유망주를 지명해왔는데 이 순번에서는 남은 카드가 많지 않다. 한양대 박민재 혹은 단국대 최강민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듯 한데, 194cm의 포워드 박민재 지명을 예상해본다. 박민재는 좋은 사이즈에 슈팅력, 오프 볼 무브를 겸비한 선수다. 어쩌면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매력적인 3번 유망주일 수도 있다. 194cm라는 신장도 SK에겐 매력적이다. 안영준-톨렌티노 라인에 또 다른 윙 카드를 추가하고 싶다면 사이즈와 슈팅을 겸비한 박민재가 더 매력적일 SK다. 물론 최강민을 뽑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민준구 : SK는 고민이 될 것이다. 문유현, 강성욱, 양우혁이 앞에서 지명되도 김준영, 김선우, 박정환, 김휴범 등이 남아 있다. 그러나 앞선보다 절실한 건 슈터 보강이다. 최강민은 올해 대학 최고 슈터. 그를 외면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이종엽 : 가드는 김낙현, 이민서. 포워드는 안영준, 톨렌티노. 빅맨은 최부경, 김형빈. 그렇다면 부족한 포지션은 어디? 바로 슈터. 그렇다면 가장 알맞은 핏은 최강민이다. 최강민은 대학리그에서도 상위권에 꼽히는 슈터이며 다양한 슈팅 기술을 갖췄다. 또 최강민은 단국대 출신다운 악바리같은 수비력도 지니고 있기에 현재 팀에 있는 선수들과 여러모로 페어링이 가능한 선수다. 이 순번에서 최강민을 지나친다면 바로 다음 순번인 LG가 미소짓지 않을까.
성수민 : 최강민은 좋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뛰어난 슈팅 능력을 지닌 선수다. 빠른 스피드와 함께 내·외곽을 오가며 득점이 가능한 육각형 선수로 SK의 슈터 자원 보강이 가능하다.

10순위 - 창원 LG 세이커스
손대범 : 역시나 이 자리는 정말 많은 이름이 올랐다. 아마 내 예상은 틀릴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다. 김선우는 프로팀과의 연습경기에서 자신의 주가를 많이 올렸다. 키는 작지만 한양대 특유의 성실하고 터프한 수비를 잘 보여주었고, 끈질긴 모습도 보였다. 부상이 없었다면 더 성장했을 것이다. 김준영은 성실함과 리더십을 보면 박지훈이 떠오른다. 4학년 들어 더 담력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실 포인트 가드들 모두 아무리 대학에서 발군의 기량을 보였다고 해도, 당장 1군 경기에 투입해도 당장 뭔가 보이진 못할 것이다. 준비가 더 필요하다. 박정환의 경우도 마찬가지겠지만 그래도 경기를 차분히 풀어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담이지만 어느 순번에 어느 팀에 가든 공격에서 더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면 좋을 거 같다.
이동환 : LG는 1라운드 10순위와 2라운드 1순위 지명권으로 가드 보강에 포커스를 둘 것이다. 양홍석, 윤원상이 전역하는 데다 기존 자원들까지 있어서 굳이 프런트코트에 유망주를 뽑을 필요가 없는 LG다. 남은 가드 중에서는 김선우, 김준영, 박정환, 김휴범이 이 순번에서 지명 가능한 자원인데 기본적인 에너지와 공격력을 고려했을 때 김선우, 김준영 중 한 명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결국 선택의 문제인데 일단 이 순번에서는 현장 평가가 가장 좋고 LG 스타일에도 맞는 김선우를 뽑을 것 같다. 김선우-김준영을 잇달아 지명할 수도 있을 LG다.
민준구 : LG는 이미 1번 백업이 필요하다고 꾸준히 언급한 팀이다. 그렇다면 10순위 지명권도 나쁘지 않다. 김준영 김선우 박정환 김휴범 중 남은 선수를 지명하면 된다. 수비가 괜찮은 김선우, 프레디를 통해 빅맨과 2대2 플레이를 많이 경험한 김준영 등이 언급되고 있다. 프로 레벨에서는 김준영의 활용도가 더 높을 듯하다. 대학 레벨에서 제대로 된 빅맨과 호흡을 맞춰봤다는 건 흔한 일이 아니다.
이종엽 : 이 순번까지 내려온 이상 팀에 가장 필요한 포지션의 선수를 뽑아야 한다. 김준영, 김선우, 박정환, 김휴범 등이 있지만 가장 끈질긴 수비력을 가진 김선우가 ‘아기 송골매’가 되지 않을까. 또 김선우는 프로 팀들과의 연습 경기에서 자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는 그에게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
성수민 : 2대2와 미드레인지에 장점이 있다. 2025 대학 리그 어시스트 1위로 뛰어난 경기 조율 능력 또한 지니고 있으며, 수비 에너지 또한 좋다. 성실한 자세와 좋은 인성 또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
사진 = KBL 제공
인포그래픽 = 이종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