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이미르 명예기자] 우승후보 미네소타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디 애슬레틱의 존 크로친스키 기자는 25일(이하 한국 시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잇따른 충격적인 역전패를 조명하며 팀이 깊은 자아 성찰(Soul searching)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는 올 시즌 지난 시즌 주축 선수 10명 중 9명과 코칭스태프 대부분이 돌아오며 조직력을 가장 큰 무기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 피닉스 선즈,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2연전에서 보여준 모습은 손발이 전혀 맞지 않는 오합지졸에 가까웠다.
피닉스전에서 경기 종료 50초를 남기고 9점을 앞서다 역전패를 당했던 미네소타는 25일 새크라멘토전에서도 4쿼터 3분을 남기고 10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연장 접전 끝에 112-117로 무릎을 꿇었다. 단순한 패배가 아닌 팀의 실력을 의심케 하는 충격적인 연속 패배였다.
루디 고베어는 경기 후 "말만 하는 건 좋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로 신경 쓰고 있는지(care) 보자"며 "이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하고 있는지, 동료를 나보다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고 쓴소리를 뱉었다.
지난 시즌 초반의 부진은 칼 앤서니 타운스 트레이드라는 확실한 핑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모든 탐색은 끝났어야 했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앤서니 에드워즈는 43점을 쏟아부으며 2경기 연속 40득점 이상을 기록했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는 야투 5개 중 4개를 놓치며 침묵했다. 줄리어스 랜들 역시 최근 2경기에서 10개의 실책을 범하며 효율성이 급격히 떨어졌다.
크로친스키 기자는 크리스 핀치 감독의 전술 운용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수비 스페셜리스트 제일런 클라크의 기용 문제다. 핀치 감독은 피닉스전 마지막 수비에서 클라크를 기용하지 않아 비판받았는데 이번 새크라멘토전 연장 막판에는 클라크를 투입했다가 그가 더마 드로잔에게 불필요한 파울을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하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또한 4쿼터 새크라멘토가 맹추격하는 동안 타임아웃을 아낀 점, 클라크와 제이든 맥대니얼스라는 최고의 수비 자원을 두고도 고베어의 휴식 시간에 수비가 무너진 점 등 총체적인 난국이 이어졌다.
미네소타는 현재 10승 7패를 기록 중이지만 아직 승률 5할 이상의 팀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다가오는 일정은 오클라호마시티, 보스턴, 덴버, 닉스 등 강팀들과의 연전이다.
크로친스키 기자는 마지막으로 "경보음은 이미 울렸다. 미네소타는 자신들이 어떤 팀이 되고 싶은지 빨리 결정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