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LA 클리퍼스의 크리스 폴(31, 183cm)이 다음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폴은 19일(한국시간) 『클리퍼스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우리는 경험 많은 베테랑 선수들을 데려왔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클리퍼스는 이번 오프시즌을 적극적인 선수 영입으로 시간을 보냈다. 먼저 케빈 듀란트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이 직접 미팅에 참여해 청사진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선택하면서 재계약과 FA 영입으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클리퍼스는 웨슬리 존슨, 오스틴 리버스, 저말 크로포드, 루크 음바무테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이후 브랜든 베스와 레이먼드 펠튼, 모리스 스페이츠, 알렌 앤더슨까지 영입했다. 알토란 같은 선수들을 데려오게 된 것.

이에 폴은 "펠튼과 베스는 나와 드래프트 동기다. 같은 팀에서 뛰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펠튼은 2005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 출신이다. 폴(4순위) 다음으로 뽑힐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은 선수. 베스는 전체 33순위로 뽑혔다. 

펠튼은 클리퍼스의 약한 가드진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클리퍼스는 폴을 제외하면 포인트가드 자원이 없는 편이다. 그동안 리버스가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았으나 사실 그는 슈팅가드에 더욱 어울리는 선수다. 따라서 펠튼의 가세로 그의 부담까지 덜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베스와 스페이츠는 빅맨으로서 중거리슛 능력이 뛰어나다.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가 감독이 추구하는 스페이싱 농구에 적합할 전망. 앤더슨은 수비력이 뛰어나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클리퍼스는 지난해에도 벤치를 보강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조쉬 스미스, 랜스 스티븐슨, 제프 그린 등을 데려왔기 때문. 그러나 스미스와 스티븐슨은 팀에 적응하지 못하며 시즌 도중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그린은 아쉬움을 남기고 말았다.

그러나 이번에 가세한 선수들은 모두 팀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이다. 스미스와 스티븐슨처럼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아니다. 예전에 문제를 일으켰던 펠튼도 지난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벤치 멤버로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등 말썽을 일으키지 않았다.

클리퍼스는 매년 서부 컨퍼런스 상위권에 오르지만 플레이오프에 가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에 폴은 데뷔 이후 컨퍼런스 파이널에 단 한 번도 진출하지 못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실력에 비해 큰 무대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

과연 다음 시즌은 어떨까. 클리퍼스는 새로 가세한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과연 클리퍼스가 오는 2016-17시즌 이후 활짝 웃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저작권자 ⓒ 루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제공 = 나이키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