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1946년 출범한 NBA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초창기 10개 남짓했던 프로 팀은 이제 어느덧 30개 구단이 됐다. 그 과정에서 무수한 스타 플레이어가 탄생했다. 이번 시간에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구단 역대 최고의 라인업을 살펴봤다.



센터
앤써니 데이비스
208cm, 115kg

올스타 3회
퍼스트 팀 1회(2015)
수비 세컨드 팀 1회(2015)
블록왕 2회
2013 루키 퍼스트 팀
구단 통산 출전 5위(260경기)
구단 통산 득점 3위(5,398점)
구단 통산 리바운드 2위(2,518개)
구단 통산 스틸 3위(342개)
구단 통산 블록 1위(626개)
구단 통산 자유투 시도 3위(1,556개)

앤써니 데이비스는 2012-13시즌 데뷔해 이제 고작 네 번째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벌써부터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구단 역대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꼬여버린 역사와도 관련이 있다.

원래 이 팀의 모체는 샬럿 호네츠였다. 호네츠는 2002-03시즌 뉴올리언스로 연고지를 옮겼다. 2013-14시즌에는 팀명을 펠리컨스로 바꿨다. 기존의 ‘호네츠’라는 팀명은 2014-15시즌 샬럿 밥캐츠가 가져갔다. 동시에 샬럿 프랜차이즈의 모든 역사를 흡수통합했다.

이 과정에서 뉴올리언스는 샬럿과 관계없는 개별적 팀이 됐다. 뉴올리언스로 이적한 이후의 역사만 이 팀의 소유로 인정받았다. 즉, 뉴올리언스는 2002-03시즌 창단한 신생팀으로 보면 된다. 역사가 짧은 만큼, 눈을 씻고 찾아봐도 데이비스 외에 구단 역대 최고의 센터로 선정될 만한 선수가 없다.

데이비스는 3년차였던 지난 시즌 이미 퍼스트 팀에 선정될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득점력, 탁월한 블록슛 능력을 바탕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문제는 건강. 데이비스는 데뷔 이후 한 번도 70경기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다. 2015-16시즌 역시 61경기 만에 시즌을 접었다. 왼쪽 무릎과 어깨부상 때문이었다.



파워포워드
데이비드 웨스트
206cm, 113kg

올스타 2회
구단 통산 출전 1위(530경기)
구단 통산 득점 1위(8,690점)
구단 통산 리바운드 1위(3,853개)
구단 통산 어시스트 4위(1042개)
구단 통산 블록 2위(435개)
구단 통산 야투 성공 1위(3,476개)
구단 통산 자유투 시도 2위(2,030개)

뉴올리언스가 드래프트해 키워낸 스타. 앤써니 데이비스가 등장하기 전까지 단연 구단 역대 최고의 빅맨으로 꼽혔다. 뉴올리언스 구단 통산 득점과 리바운드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전성기 시절 평균 20점-8리바운드 이상을 늘 책임졌던 건실한 파워포워드였다.

웨스트는 2003 드래프트 1라운드 18순위로 뉴올리언스에 입단했다. 이후 2010-11시즌까지 이 팀에서 뛰며 홈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 중반 이후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크리스 폴과의 콤비 플레이가 일품. 정교한 중거리슛을 무기로, 픽-앤-팝 상황에서 큰 위력을 발휘했다. 2008, 2009년에는 2년 연속으로 서부 컨퍼런스 올스타로 선정되기도 했다. 뉴올리언스에서의 8시즌 동안 평균 16.4점 7.3리바운드 FG 49.0%를 남겼다.

2011-12시즌 인디애나 페이서스 이적 이후에는 공격에서의 짐을 내려놓고 수비에 더욱 힘을 쏟았다. 2013, 2014년 두 시즌 연속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를 밟았으나, 끝내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5년 여름에는 천만 달러 이상의 보장된 연봉을 포기, 최저연봉에 사인하며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우승 반지를 끼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스퍼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탈락하며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셔야 했다.



스몰포워드
라이언 앤더슨
208cm, 109kg

2011-12시즌 기량발전상
구단 통산 출전 6위(230경기)
구단 통산 득점 4위(3,702점)
구단 통산 리바운드 9위(1,352개)
구단 통산 야투 성공 4위(1,315개)
구단 통산 3점슛 성공 2위(533개)
구단 통산 자유투 성공 7위(539개)

이 팀이 뉴올리언스에 정착한 이후 300경기 이상 뛴 선수가 세 명밖에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 역대 최고의 스몰포워드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다. 그나마 잘한 선수가 있다면 페자 스토야코비치(219경기). 그런데 조금 더 많이 뛴 라이언 앤더슨(230경기)이 대부분의 구단 통산 기록에서 우위를 점한다. ‘굳이’ 앤더슨을 이 자리에 우겨 넣은 이유다.

앤더슨은 ‘유리몸’의 대명사다.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는 등 각광받기 시작했던 올랜도 매직 시절부터 늘 부상을 달고 살았다. 뉴올리언스에 온 것은 2012-13시즌, 앤더슨이 유일하게 건강한 시즌을 보냈던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 앤더슨은 평균 16.2점 6.4리바운드 3점슛 2.6개를 올리며 키 식스맨으로 자리 잡았다.

2013-14시즌에는 평균 19.8점으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던 중 목 부상으로 시즌-아웃됐다. 22경기만의 일이었다. 2014-15시즌 역시 21경기에 결장했다. 2015-16시즌에는 커리어 두 번째로 많은 경기인 66경기를 소화했다.

뉴올리언스에서의 네 시즌 동안 평균 16.1점 5.9리바운드 3점슛 2.3개(37.1%)를 기록했다.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외곽슛이 장기. 올 여름 자유계약시장에 뛰어드는 앤더슨의 차기 행선지는 과연 어디일지 궁금하다.


 

슈팅가드
에릭 고든
193cm, 98kg

2009 루키 퍼스트 팀
구단 통산 출전 8위(221경기)
구단 통산 득점 5위(3,390점)
구단 통산 어시스트 7위(726개)
구단 통산 스틸 7위(225개)
구단 통산 3점슛 성공 3위(421개)
구단 통산 자유투 성공 6위(629개)

데뷔 당시 미치 리치먼드와 비교되는 등 특급 재능으로 주목받았다. 에릭 고든은 탁월한 슈팅력과 돌파, 힘과 스피드, 탄력 등을 고루 갖춘 유망주였다. 실제로 데뷔 3년 만에 평균 22점 벽을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치명적인 무릎 부상과 함께 모든 것이 날아가고 말았다. 이후 고든은 운동능력을 상실하며 평범한 선수가 됐다. 날카로운 드라이브인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이제는 전문 외곽슈터로 분류하는 것이 더 합당해 보인다.

고든은 2011-12시즌을 앞두고 크리스 폴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으며 뉴올리언스에 합류했다. 이 트레이드는 명백한 뉴올리언스의 실패작이 됐다. 2011-12시즌 고든이 9경기 만에 시즌-아웃 판정을 받은 것. 이후 고든은 다시는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했다. 여전히 각종 잔부상에 시달리며 팬들의 애를 태웠다. 고든은 2015-16시즌에도 37경기나 결장해야 했다.

고든은 2015-16시즌 종료와 함께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인저리-프론인 고든에게 거액을 제시할 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그는 어디에 새롭게 둥지를 틀게 될까.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우승권 강팀의 식스맨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포인트가드
크리스 폴
183cm, 80kg

올스타 9회
2013 올스타 MVP
2006 올해의 신인
퍼스트 팀 4회
세컨드 팀 2회
서드 팀 1회
수비 퍼스트 팀 5회
수비 세컨드 팀 2회
어시스트왕 4회
스틸왕 6회
구단 통산 출전 2위(425경기)
구단 통산 득점 2위(7,936점)
구단 통산 리바운드 5위(1,951개)
구단 통산 어시스트 1위(4,228개)
구단 통산 스틸 1위(1,010개)
구단 통산 자유투 성공 1위(1,971개)

‘천재’ 크리스 폴은 아직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다. MVP 트로피도 없다. 심지어 컨퍼런스 파이널조차 나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폴이 역대 최고의 포인트가드 중 한 명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환상적인 코트 비전을 앞세워 네 번이나 어시스트왕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스틸왕에도 6번 등극했는데,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폴은 2005-06시즌 데뷔와 동시에 두각을 나타냈다. 뉴올리언스는 전년대비 20승이 추가된 38승을 거두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다. 소포모어 시즌에는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3년차였던 2007-08시즌 폴은 뉴올리언스를 서부 컨퍼런스 2위(56승 26패)로 이끌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또, 평균 21.1점 11.6어시스트(1위) 2.7스틸(1위)을 기록하며 MVP 투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맹활약했으나 아쉽게 2라운드에서 무릎을 꿇었다.

2008-09시즌에도 역시 평균 22.8점 5.5리바운드 11.0어시스트 2.8스틸로 초인적인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2009-10시즌 도중 무릎 부상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그 사이 뉴올리언스는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팀 전력에 실망한 폴은 트레이드를 요구, 2011-12시즌을 앞두고 LA 클리퍼스로 트레이드 됐다. 폴은 뉴올리언스에서의 6시즌 동안 평균 18.7점 4.6리바운드 9.9어시스트 2.4스틸 FG 47.1%를 기록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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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캡처 = 위키피디아

식스맨
PJ 브라운
211cm, 108kg

수비 세컨드 팀 3회
2004 스포츠맨십 어워드
1997 존 월터 케네디 시티즌십 어워드
구단 통산 출전 3위(315경기)
구단 통산 득점 6위(3,231점)
구단 통산 리바운드 2위(2,675개)
구단 통산 공격 리바운드 2위(928개)
구단 통산 스틸 5위(265개)
구단 통산 블록 5위(253개)
구단 통산 자유투 성공 4위(701개)

사실 이 팀의 역사에는 마땅한 식스맨 후보조차 없다. 2000년대 후반 반짝했던 타이슨 챈들러는 고작 197경기를 소화했을 뿐이다. PJ 브라운이 더 오래 꾸준하게 뉴올리언스에 공헌했기에 그를 이 팀의 식스맨으로 선정했다.

원래 브라운은 이 팀에서 여섯 시즌을 보냈다. 하지만 2000-01시즌과 2001-02시즌의 기록은 샬럿 프랜차이즈로 편입됐다. 따라서 뉴올리언스로 연고지를 이전한 2002-03시즌부터의 네 시즌 기록만 인정받고 있다. 해당 네 시즌간 브라운은 10.3점 8.5리바운드를 남겼다.

브라운은 훌륭한 인성으로 동료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평소에는 온화한 성품이었지만 코트 위에서는 누구보다도 터프했다. 특히 골밑 수비 능력이 일품. 그는 세 번(1997, 1999, 2001년)이나 수비 세컨드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브라운은 2000년대 중반 뉴올리언스의 암흑기를 지탱했던 정신적 지주였다. 노쇠화를 겪은 그는 2005-06시즌을 끝으로 뉴올리언스를 떠났다. 우승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우승은 결코 쉽지 않았다. 브라운은 2006-07시즌 시카고 불스에서 우승에 실패한 뒤, 사실상 은퇴를 결심했다. 하지만 결국 꿈을 잊지 못했다. 2007-08시즌 막판 보스턴 셀틱스에 합류, 기어이 챔피언 반지를 손에 넣었다. 꿈을 이룬 브라운은 미련 없이 은퇴를 선택했다.

 

이승기 기자(holmes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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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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