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 싱가포르, 김지용 객원기자] 베트남과 통가의 전력이 베일을 벗었다.
배길태 감독이 이끄는 남자 3x3 대표팀(이하 대표팀)은 2일, 싱가포르 OCBC 광장 특설코트에서 개최되는 'FIBA 3x3 아시아컵 2026' 퀄리파잉 드로우 남자부 C조 경기에서 베트남, 통가를 상대한다.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4개 팀만이 12팀이 겨루는 메인 드로우에 출전하기 때문에 반드시 2연승의 결과가 필요한 대표팀이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정에 행운이 깃든 대표팀이었다. 당초, 이란이 같은 조에 포함됐었으나 전쟁의 여파로 이번 대회에 불참하게 됐고, 베트남과 통가가 우리 조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치러 대표팀은 상대 팀들의 경기를 먼저 확인한 뒤 우리 경기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통가와 베트남의 맞대결은 굉장한 접전이었다. 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둔 두 팀으로선 패하면 탈락을 기정사실화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접전이 펼쳐졌다. 경기는 접전 끝에 21-19, 베트남의 승리로 끝났고, 두 팀 모두 아주 높은 기량을 갖춘 팀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통가는 3명 빅맨의 기량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가드 요나 팔레레이의 외곽슛만 경계한다면 대표팀의 승산이 높다.
특히, 빅맨 3명은 포스트 업의 기본기도 갖추지 못한 모습이었고, 생각보다 디테일이 떨어졌다. 스크린 이후 빅맨의 포스트 업 플레이 또는 요나 팔레레이의 외곽슛만 노리는 통가였다. 다만, FIBA 3x3 프로서킷에서 활약했던 빌리아미 포케티의 외곽슛은 경계해야 한다.
통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대표팀을 잡고 빠르게 메인 드로우 진출을 확정 짓고 싶어 할 것이다. 오히려 이 부분을 활용해 상대를 안달나게 하고, 초반부터 기싸움을 걸어 확실한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베트남은 203cm의 후인 푸 빈 응우옌이 유일하게 빅맨 포지션에서 활약한다. 나머지 3명의 선수들 모두 190cm 이하의 단신 선수들이다.

베트남은 경기 초반부터 '백도어 컷' 하나의 전술로 통가를 공략했다. 외곽에서 볼을 돌리다 통가 수비 뒷 공간을 공략한 베트남의 전술은 톡톡히 재미를 보며 승리로 이어졌다. 대표팀으로선 베트남의 백도어 컷에 굉장한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한국에서 상대했던 코스모 단신 가드들의 움직임을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 팀 내 유일 빅맨 후인 푸 빈 응우옌이 경기 후반 2점슛 2개를 터트리며 외곽슛 능력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 부분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

통가와 베트남은 아직까지 대표팀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표팀의 이름값에 긴장한 상태로 코트에 들어올 것이 분명하다. 대표팀만 긴장하지 않으면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는 상대들이다.
이동근, 이주영, 구민교, 김승우가 한국에서 보여준 실력의 반만 보여주고, 처음 느끼는 3x3 국제대회의 낯섦에만 빨리 적응한다면 대표팀의 메인 드로우 진출 확률은 무척 높아 보인다.
*대한민국 남자 3x3 대표팀 경기 일정*
(한국시간)
4월 2일
오후 20시 : 대한민국 VS 베트남
오후 21시 50분 : 통가 VS 대한민국
사진 = 김지용 기자, FIBA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