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인터뷰는 월간 루키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크리스 폴 | CHRIS PAUL
LA 클리퍼스, 1985년 5월 6일생, 183cm, 2005년 드래프트 4순위
올림픽 금메달 2회(2008, 2012년), NBA 올스타 9회, 어시스트 1위 4회, 스틸 1위 6회

Q 당신의 덩크를 본 아들의 반응은 어땠나요? (크리스 폴은 2015년 12월 워싱턴 위저즈 원정경기에서 2번이나 덩크를 꽂았다)

CP3 경기가 끝나고 내 덩크를 봤는지 물어봤죠. 아이가 정말 좋아했어요. “아빠!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덩크를 했어요!”라며 신나 하더군요. 사실 경기 전에 아들을 안아주는데 그때 이렇게 묻더라고요. “아빠도 덩크 할 줄 알아?”라고요. 그럴 때면 저는 유튜브 영상을 보여줘요.

Q NBA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불리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당신과 스테픈 커리를 많이 비교하는데요.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CP3 저는 스테픈 커리와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친구처럼 슛을 던지지 못하거든요. 여태껏 내가 수비해온 그 어떤 선수도 스테픈 커리처럼 슛을 던지지 못할 거라 생각해요.

Q 수염이 참 멋진데요! 어떻게 그렇게 기를 수 있죠?

CP3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사실 여태껏 이렇게 길러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인내심을 갖고 정성을 들였죠.

Q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는 누구라고 보시나요?

CP3 요즘 NBA는 포인트가드 풍년이에요. 그래서 참 어려운 질문 같이 느껴지네요. 모두가 최고라 불릴 만한 무기가 있어요. 스테픈 커리, 러셀 웨스트브룩 같은 선수들은 정말 실력이 좋아요. 카일 라우리나 마이크 콘리도 간과할 수 없죠.

Q 드웨인 웨이드와 친한 사이로 알고 있어요. 웨이드는 어떤 사람인가요?

CP3 함께 하면 재밌는 친구죠. 제게는 형제 같은 선수에요. 매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죠. 웨이드 뿐 아니라 멜로와 르브론도 같이요. 함께 하며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함께 추억을 공유하니까요.

Q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CP3 리더가 되는 것은 ‘실천하는 것’이라 생각해요. 더 열심히 훈련하고, 더 열심히 경쟁하는 거죠. 그 누구보다요. 좋은 패서가 되기 위해 저는 완벽해지려고 노력했어요. 예전에 쿼터백을 맡았던 것이 도움이 되기도 했어요. 저는 디테일한 것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데요. J.J 레딕이 스크린을 이용하는 플레이라면, 저는 그의 손에 어느 쪽으로 패스가 가야 할지까지 계산해요. 그가 슛을 던지기 편하게 잡도록 패스하죠.Q 리더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Q 볼 핸들링 훈련은 어떻게 하셨죠?

CP3 볼 핸들링은 어릴 때부터 신경을 많이 써왔어요. 전 어릴 적 YMCA에서 농구를 배웠는데, 그때는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배우는데 노력을 많이 기울인 것 같아요. 누군가가 펀치를 날리면 당신은 거기에 대해 카운터를 날려야 합니다. 드리블을 할 때도 마찬가지죠. 더 나아지기 노력하는 겁니다.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해요. 리그에서 11년을 지내면서 제가 해온 것들 모두 그 시절부터 노력해서 완성된 것입니다.

Q 블레이크 그리핀과 디안드레 조던 중 누가 더 뛰어난 덩커라 생각하나요? 만약 둘이 동시에 속공을 나간다면 누구에게 공을 던져줄 것인가요?

CP3 힘은 블레이크가 더 좋은 것 같아요. 화려하기도 하죠. 두 선수 모두 실력이 뛰어나요. 그저 공을 던져주면 알아서 관중들을 열광시키죠. 디안드레 조던은 그런 선수에요. 사람들은 종종 이 친구가 6피트 11인치(약 211cm)라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체격에 그런 탄력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놀라운 것 같습니다.

Q 학교 다닐 때 시험이 무섭진 않았나요? 수학은 어땠나요?

CP3 저도 시험이 정말 싫었어요. 하지만 재밌게도 수학은 정말 좋아했답니다! 오히려 영어가 약했죠.

Q 어릴 때 가장 좋아했던 선수가 있다면?

CP3 제가 가장 좋아했던 선수는 마이클 조던이었어요. 그리고 팀 던컨도 좋아요. 제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뛰고 있죠. 아! 알렌 아이버슨도 빼놓을 수 없겠네요. 고등학생 때 아이버슨의 플레이를 즐겨봤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팀은 시카고 불스였어요.

Q 코비 브라이언트 은퇴에 대한 생각은?

CP3 코비는… 그가 코트를 떠나게 돼서 무척 슬퍼요. 운동선수가 자신이 떠나야 할 때를 맞이하는 것만큼 슬픈 일이 또 있을까요? 저도 올해가 11번째 시즌인데요. 이제 제가 어릴 때부터 지켜봐왔던 선배들이 하나둘씩 떠나고 없습니다. 언젠가 저도 그게 현실로 찾아오겠죠. 아마 사람들 모두 코비를 그리워할 것입니다.

루키 편집부(rookiemagazi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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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캡처 = 위키피디아 크리스 폴 페이지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