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과연 LA 클리퍼스가 새 홈구장을 얻게 될까.
ESPN은 29일(한국시간) "스티브 발머 구단주가 새 홈구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LA 서쪽 지역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클리퍼스는 현재 LA 레이커스, LA 킹스(NHL)와 함께 스테이플스 센터를 사용 중이다. 클리퍼스는 지난 2013년 1월 10년 계약을 체결, 앞으로 2024년 1월까지 스테이플스 센터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현지 소식통은 "클리퍼스가 계약이 종료되면 구장을 옮길 것이다"고 밝혔다.
만약 클리퍼스가 새 홈구장을 얻게 되면 수익적인 부분이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현재 스테이플스 센터는 안슈츠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구장 명과 비즈니스 운영권, 스폰서 등을 관리하고 있어 구단이 더 많은 수익을 내기는 쉽지 않을 터.
실제로 ESPN은 "레이커스와 킹스보다 클리퍼스의 입지가 좁다"고 전했다. 이에 발머 구단주도 지난 2015년 『LA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세 번째다. 경기 날짜를 고를 때 세 번째로 기회가 온다"며 아쉬움을 표현한 적이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있다. 홈구장을 건설할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 주차장과 교통편 등도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현지 소식통은 "클리퍼스가 6곳을 두고 고민 중이다"고 전했다.
한편, 클리퍼스는 1984~1999년까지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를 홈으로 사용해왔다. 16,161명 수용에 불과할 정도로 구장이 작았는데 1959년에 개장해 시설 자체가 많이 낙후되어 있었다.
따라서 당시 구단주인 도널드 스털링은 LA 시의 협조를 얻어 매년 시설을 확충했다. 하지만 수익성에 큰 차이가 나자 레이커스와 스테이플스 센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에 합의했다.
이후 성적이 신통치 않았던 클리퍼스는 크리스 폴-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 라인업을 통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에 지난 2015-16시즌, 총 관중 부문에서 클리퍼스가 레이커스를 제치기도 했다. 그동안 레이커스가 좋은 성적과 함께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 이를 넘어서게 된 것.
발머 구단주는 “클리퍼스는 어디 가지 않는다. 내가 죽을 때까지 LA에서 클리퍼스를 소유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의 클리퍼스에 대한 애정을 알 수 있는 대목. 따라서 더 큰 구단으로 성장하기 위해 새 홈구장을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클리퍼스는 NBA에서 유일하게 홈구장을 나눠쓰는 구단이다. 그동안 클리퍼스는 레이커스와 킹스에 밀려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 과연 새 홈구장을 찾아 나가게 될까. 과연 클리퍼스의 홈구장이 생기게 될지 궁금하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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