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ESPN과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紙)는 매년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랭킹을 발표한다. 루키도 필진들의 의견을 모아, 2016-17시즌 선수랭킹 Top 10을 선정해보았다. 자체선수랭킹 발표는 그간 국내 그 어떤 매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루키에서 최초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 선정방법
각 필진이 선수랭킹 1위부터 10위를 선정한다. 1위부터 10위에게는 각각 10점부터 1점씩 역순으로 부여되며, 이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10명을 뽑는다.

※ 본 투표 및 코멘트 작성은 2016-17시즌이 개막하기 전인 지난 10월 중순에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 참여자 명단
이승기, 황호재, 이민재, 강하니, 유비, 유상열(이상 루키), 박대현(스포티비뉴스)

 

 

 

1위 (9.7점)

르브론 제임스

 

이승기

이 시대의 농구황제. 기량만 놓고 보면 여전히 최고다. 르브론은 2016 파이널에서 고향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우승시키며 평생의 한을 풀었다. 우승 퍼레이드 연설에서 르브론은 그답지 않게 비속어를 섞어가며 좌중을 들었다 놨다 했다. 모든 부담감으로부터 해방됐음을 상징하는 장면. 이제 르브론은 농구를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즐기며 노력하는 천재, 그가 바로 르브론이다.

 

황호재

어느덧 제임스(1984년생)도 30대 중반에 접어들고 있지만, 그의 운동능력과 컨디션은 아직 리그 최상위권이다. 2014-15시즌 13경기에 결장하며 주춤하는 듯했지만, 지난 시즌 6경기만을 결장했고, 필드골 성공률(48.8%->52.0%)도 이전 시즌 대비 크게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클리블랜드를 우승으로 이끌며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는 점이 그에게는 큰 호재다.

 

이민재

르브론 제임스의 2연패를 위한 도전은 오프시즌부터 계속되었다. 그는 매주 5일간 새벽 5시 기상을 원칙으로 훈련하는 등 일찌감치 몸 관리에 신경 썼다. 또한 그는 중거리슛 연습도 빼놓지 않았는데, 그 결과 시범경기 2경기에서 미드-레인지 지역 야투 성공률 75.0%를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슛 찬스에서 부드러운 움직임이 돋보였다.

 

유비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며 자신이 현역 최고의 농구 선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해 냈다. 파이널 시리즈 전적 1승 3패를 4승 3패로 뒤집은 그의 퍼포먼스는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지난 시즌 평균 25.3득점 7.4리바운드 6.8어시스트, 플레이오프에선 평균 24.2득점 8.8리바운드 7.0어시스트로 팀의 모든 것을 책임졌다.

 

강하니

분명히 전성기에 비해 지배력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효율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클리블랜드의 오랜 숙원을 풀어낸 르브론 제임스는 이번 시즌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할 가능성이 높다. 30대가 됐음에도 여전한 운동능력과 뛰어난 경기 이해도는 르브론의 가장 큰 무기. 무엇보다 르브론은 큰 부상과 거리가 먼 철인이다. 1위로 꼽히기에 부족함이 전혀 없다.

 

박대현

소속팀을 파이널 우승으로 이끈 ‘리더’다. 5대 스탯 누적 기록, 우승 반지 개수, 라커룸 영향력, 경기장 밖 화제성 등 모든 면에서 NBA 역사에 뚜렷한 발자국을 찍고 있다. 여전히 놀라운 단일 시즌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는 MVP급 선수다. 정규 시즌은 물론 플레이오프에서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 주는 승부사라는 점이 그의 가치를 더 빛나게 한다.

 

유상열

커리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며 한 시대가 저무는 듯 했으나, 기가 막힌 역전승으로 클리블랜드에 첫 우승을 안기며 그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마저 상당히 개선한 르브론 제임스다. 마이클 조던을 언급하며 긴 커리어와 수상 기록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제임스는 32살의 나이에도 최고 레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제공 = 나이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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