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ESPN과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紙)는 매년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랭킹을 발표한다. 루키도 필진들의 의견을 모아, 2016-17시즌 선수랭킹 Top 10을 선정해보았다. 자체선수랭킹 발표는 그간 국내 그 어떤 매체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으로, 루키에서 최초로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겠다.
※ 선정방법
각 필진이 선수랭킹 1위부터 10위를 선정한다. 1위부터 10위에게는 각각 10점부터 1점씩 역순으로 부여되며, 이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10명을 뽑는다.
※ 본 투표 및 코멘트 작성은 2016-17시즌이 개막하기 전인 지난 10월 중순에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 각 필진별 투표 내역은 마지막 1위 발표시 함께 공개할 예정입니다. 랭킹은 역순으로 하루에 한 명씩 공개됩니다.
※ 참여자 명단
이승기, 황호재, 이민재, 강하니, 유비, 유상열(이상 루키), 박대현(스포티비뉴스)

5위 (6.3점)
러셀 웨스트브룩
이승기
28.7점 8.3리바운드 9.5어시스트. ESPN이 예상한 이번 시즌 러셀 웨스트브룩의 평균 성적이다. 더 황당한 것은, 이러한 기록이 전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로 웨스트브룩은 듀란트와 같이 뛰지 않을 때 평균 30점-10리바운드-10어시스트에 가까운 기록을 내곤 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50승 이상 거둔다면, 웨스트브룩이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황호재
2015-16시즌 웨스트브룩은 더블-더블 54회, 트리플-더블 18회를 기록했다. 2014-15시즌 평균 28.1점에서 2015-16시즌 23.5점으로 득점은 줄었지만, 7.8리바운드와 10.4어시스트 등 여러 방면에서 폭넓은 활약을 펼쳤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이제 듀란트가 팀을 떠났기 때문에 플레이는 물론 정신적인 면에서도 웨스트브룩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듀란트의 공백은 그에게 큰 과제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이민재
러셀 웨스트브룩의 다재다능함은 트리플-더블 횟수로 알 수 있다. 2014-15시즌 11회를 기록했고, 2015-16시즌에는 18회로 리그 1위에 올랐다. 듀란트와 함께 뛰었음에도 엄청난 성적을 냈던 것. 올여름 듀란트가 이적하면서 이제 썬더는 웨스트브룩의 팀이 되었다. 이번 시즌 그는 어시스트가 줄어드는 대신 득점과 리바운드, 자유투 시도 등 여러 부문에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유비
지난 시즌 평균 23.5점 7.8리바운드 10.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오클라호마시티를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려놓았다. 시즌 종료 후,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했다. 반면, 웨스트브룩은 썬더와 연장계약을 맺으며 잔류를 선언했다. 이제 웨스트브룩은 오클라호마시티의 중심이 되었다. 리더로서, 에이스로서, 프랜차이즈 플레이어로서 썬더를 이끌어나갈 전망이다.
강하니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선수. 러셀 웨스트브룩이 바로 그런 선수다. 케빈 듀란트가 골든스테이트로 이적한 상황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코트는 웨스트브룩의 독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웨스트브룩은 득점, 패스, 리바운드까지 경기의 모든 면에 관여할 것이고, 뛰어난 활약을 펼칠 것이다. 르브론 못지않은 내구성도 웨스트브룩의 큰 장점이다.

박대현
역대에 손꼽히는 운동능력과 승리를 향한 갈망, 폭발적인 돌파력을 갖춘 공격형 가드. 트리플 -더블을 밥 먹듯 기록하는 화력이 단연 돋보인다. 무릎만 다치지 않는다면 더 높은 곳을 노크할 수 있는 선수. ‘듀란트 없는 오클라호마시티’를 어디까지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웨스트브룩의 개인ㆍ팀 성적 추이를 지켜보는 건 올시즌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유상열
오클라호마시티는 지난 몇 년간 훌륭한 전력을 유지했으나 결국 우승에 실패했다. 원투 펀치 중 케빈 듀란트는 떠났고, 러셀 웨스트브룩은 잔류했다. 빌리 도너번 감독은 올시즌 “최고의 피지컬을 자랑하는 웨스트브룩의 포스트업으로부터 파생되는 공격 시도를 늘릴 것”이라 밝혔다. 팀 순위는 보장할 수 없을지라도, 웨스트브룩의 활약은 보장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나이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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