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2016-17시즌이 개막했다. 벌써부터 많은 화젯거리가 나오는 가운데, 4일(한국시간) 열린 5경기를 '한 줄 평'으로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빅 3'가 모두 터진 경기. 알 호포드(뇌진탕)가 결장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잘 싸워준 보스턴 셀틱스가 대견할 따름. 르브론 제임스(30점 7리바운드 12어시스트)는 역시 페이스 조절의 황제다. 필요할 때가 되면 본인이 전면에 서서 팀을 이끈다. 카이리 어빙은 이미 누구보다 믿음직한 공격 자원. 케빈 러브의 꾸준한 활약도 고무적이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공격적이고,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팀으로 변모한 것은 좋은데 수비가 너무 안 된다. 마치 지난 시즌의 재방송을 보는 듯한 경기 내용이다. 2015-16시즌 초반, 인디애나는 공격농구를 표방하고 나섰다가 팀 수비 조직력이 붕괴되며 주저앉았다. 결국 팀 시즌 플랜을 대폭 수정하고 나서야 플레이오프에 오를 수 있었다. 래리 버드 사장님, 이게 원하는 방향 맞나요?

올랜도 매직이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무엇보다도 이기려는 투지가 돋보인 경기였다. 선수들이 한 발씩 더 뛰며 멋진 수비 장면을 만들어냈다. 페인트존 안에서의 트랩 디펜스도 효과를 봤다. 프랭크 보겔 감독은 "시즌 초반에 보장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그런데 우리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열심히 해주고 있다. 배워나가고 있는 과정"이라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1쿼터에 37점이나 퍼붓고도, 이후 경기운영을 엉망으로 해 역전패했다. 특히 3쿼터에는 우왕좌왕하다 상대에게 19점이나 더 빼앗기고 말았다. 안정적인 경기운영이 가능한 리키 루비오(팔꿈치 부상)의 공백이 느껴진 한판. 덴버 너게츠는 안정된 골밑 전력을 바탕으로 끝내 경기를 뒤집고 승리했다. 엠마누엘 무디에이는 "진흙탕 경기였다. 우리가 잘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겼다. 앞으로도 이렇게 해나가야 한다"며 반성했다.

거북이와 듀루미의 만남에서 듀루미가 웃었다.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이날 경기에서, 케빈 듀란트는 자신이 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왔는지를 노골적으로 보여줬다. 애초에 전력 열세였고, 심지어 원정 백투백 경기였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듀란트와 러셀 웨스트브룩은 끝내 한 번도 아는 척하지 않은 채 헤어졌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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