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2016-17시즌이 개막했다. 벌써부터 많은 화젯거리가 나오는 가운데, 3일(한국시간) 열린 10경기를 '한 줄 평'으로 간단하게 정리해봤다.

 

 

LA 레이커스가 후반전을 지배하며 애틀랜타 호크스를 함락시켰다. 레이커스는 후반에만 72점을 뽑아내는 가공할 만한 화력을 보였다. 백코트 생산력에서 우위를 보인 것이 승인이었다. 디안젤로 러셀은 23점 8어시스트로 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호크스의 드와이트 하워드는 31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지 힐이 2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타 재즈의 승리를 견인했다. 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디스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나랑 잘 안 맞았다. 유타에 오게 되어 행복하다"는 인터뷰를 남기며 만족감을 표했다. 힐은 올시즌 평균 21.4점 4.6어시스트 FG 54.8% 3점슛 42.0% FT 88.2%를 기록 중이다.

 

 

토론토 랩터스의 더마 드로잔이 리그 최고 슈팅가드 자리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날 40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워싱턴의 수비를 박살냈다. 올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40득점 경기. 드로잔은 현재 평균 36.3점(2위) FG 55.4%로, 양과 질을 모두 잡고 있다. 워싱턴은 존 월이 33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또 다시 시즌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필라델피아 76ers의 '중고신인' 조엘 엠비드는 철저히 출장시간을 관리 받고 있다. 심지어 오늘은 아예 휴식차 결장했다. 팀 공수의 핵심동력을 잃은 필라델피아의 패배는 불 보듯 뻔했다. 샬럿은 전반전에 고전했으나, 후반 들어 본연의 페이스를 찾고 무난한 승리를 거뒀다.

 

 

얼마 전,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마크 가솔이 무려 4개의 3점슛을 터뜨리는 사건(?)이 일어났다. 오늘은 브룩 로페즈의 차례였다. 로페즈는 전반에만 4개의 3점포를 가동하며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 때문에 안드레 드러먼드 등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의 빅맨들이 바깥으로 끌려나오게 됐다. 피스톤스의 견고한 수비가 무너지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다. 로페즈는 홀로 34점 11리바운드를 폭발시키며 브루클린 네츠의 승리를 주도했다.

 

 

휴스턴 로케츠의 제임스 하든은 진지하게 어시스트왕에 오를 생각인 것 같다. 30점 6리바운드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런-앤-건'을 주도했다. 뉴욕 닉스는 경기 내내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일관하다 무력하게 패했다. 승패가 이미 3쿼터에 갈렸을 정도였다.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 카멜로 앤써니와 데릭 로즈의 조합은 전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다.

 

 

멤피스가 졸전 끝에 연장승했다. 양 팀의 후반전 경기력은 단연코 올해 최악이었다. 멤피스는 4쿼터 9점에 그치는 등 끔찍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래도 연장전에서는 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를 잘 풀어냈다. 멤피스의 승리 요인은 역시 공수 양쪽에서 앤써니 데이비스를 잘 공략한 것이었다. 이날 데이비스는 파울 트러블 때문에 10점 7리바운드에 그쳤다. 여우같은 곰들의 승리.

 

 

'스페이싱' 대결에서 보스턴 셀틱스가 웃었다. 이날 셀틱스는 14개의 3점슛(43.8%)을 터뜨리며 7개(35.0%)에 그친 시카고 불스에 우위를 점했다. 특히 불스는 막판 시도한 3점슛이 모두 불발로 끝나며 분루를 삼켜야 했다. 보스턴의 아이재아 토마스는 막판 귀중한 찬물 득점 포함, 23점 10어시스트 3스틸 3점슛 4개로 맹활약했다.

 

 

러셀 웨스트브룩이 단단히 미쳤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강호 LA 클리퍼스마저 잡아내며 4연승을 질주, 리그 선두에 올랐다. 클리퍼스는 '픽-앤-롤' 상황에서 롤맨을 막는 수비법을 펼쳤는데, 이게 상당히 잘 먹혔다. 하지만 웨스트브룩에게 당했다. 웨스트브룩은 4쿼터에만 11점을 올렸고, 경기 막판에는 쐐기포까지 터뜨렸다. 올시즌 눈에 띄게 클러치 능력이 좋아진 웨스트브룩, 또 한 번의 진화다.

 

 

에릭 블렛소가 피닉스 선즈를 4연패 수렁에서 건져냈다. 블렛소는 4쿼터 막판 클러치샷을 터뜨린데 이어 연장 종료와 동시에 극적인 스텝-백 3점슛 버저비터를 작렬시키며 영웅이 됐다. 덕분에 피닉스는 홈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전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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