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뉴욕 닉스의 갈 길은 아직 멀어 보인다.

데릭 로즈(28, 191cm)는 7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수비는 우리팀의 모든 것이다. 우리의 공격은 괜찮다. 자신이 원하는 구역을 찾아 공격을 펼치고 있다"며 "수비에서 우리는 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같은 생각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시즌 전, 뉴욕의 골칫거리는 '트라이앵글 오펜스'였다. 이를 두고 감독과 사장, 선수들 간의 설왕설래가 이어졌기 때문.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수비가 더 큰 골칫거리였다. 현재 뉴욕의 평균 실점은 26위(109.8점). 야투 허용률 역시 26위(46.4%)로 대부분 수비 지표가 리그 최하위권을 머물고 있다. 그 결과 개막 첫 6경기 2승 4패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픽-앤-롤 수비라고 볼 수 있다. 제프 호나섹 감독을 포함, 선수들은 "픽-앤-롤 수비시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고 있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NBA.com에 의하면 뉴욕은 픽-앤-롤시 볼 핸들러에게 허용하는 득점 기대치(PPP)가 26위(0.93점)다. 야투 허용률 역시 21위(45.8%)로 낮은 편. 앞선의 가드와 골밑의 빅맨이 수비벽을 쌓지 못한 결과다.

호나섹 감독은 "몇몇 선수들은 픽-앤-롤 수비시 스위치 디펜스를 펼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주전 5명 중 모든 선수들이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니다. (스위치 디펜스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이 하나로 뭉치지 못하는 이유는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탓이라고 볼 수 있다. 뉴욕의 주전 라인업은 지난해와 3명이 달라졌다. 조아킴 노아, 데릭 로즈, 코트니 리가 가세했다. 호나섹 감독 역시 올 시즌 신임 감독으로 자리에 앉았다. 서로 이야기하고 팀플레이를 맞춰야 했다. 그러나 노아는 부상으로 프리시즌에 자주 나오지 못했고, 로즈는 법정 공방으로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런 탓일까. 크리스텝스 포르징기스는 지난 10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대신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년차 신인급 선수가 느끼기에도 부족함이 많다는 내용이었다.

뉴욕은 카멜로 앤써니, 로즈, 포르징기스, 노아의 조합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름값만 들으면 초호화 라인업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정작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나로 똘똘 뭉치지 못하며 아쉬움만 남기고 있다. 과연 뉴욕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뉴욕의 조직력이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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