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애틀랜타 호크스의 드와이트 하워드(30, 211cm)가 시범경기에서 전성기 뺨치는 활약을 재현해 화제다.
11일(한국시간) 애틀랜타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시범경기에서 애틀랜타 호크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99-93으로 제압했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하워드였다. 24분간 코트를 누비며 2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올렸다. 15개의 야투 중 11개를 넣었을 만큼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무엇보다도 하워드의 몸놀림이 대단히 가벼웠던 것이 눈에 띄었다. 하워드는 그야말로 붕붕 날아다녔다. 코트 위를 빠르게 질주했고, 하늘로 높이 솟구쳐 공을 블록했으며, 페인트존에서의 몸싸움에도 적극적이었다.
이날 경기만 보면 하워드가 팀 공격의 중심처럼 보였다. 호크스 동료들은 골밑에 자리잡은 하워드에게 엔트리 패스를 넣어주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하워드에게 일단 투입하기만 하면 2득점이 보장됐다.
하워드는 매우 건강해보였다. 실제로 하워드의 트레이너는 "올랜도 매직 시절 이후 가장 몸 상태가 좋다"며 이를 증언하기도 했다.
하워드는 지난 2011-12시즌 막판 허리 부상을 입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이후 운동능력이 현저하게 감소됐고, 이에 따라 경기력이 확실히 떨어졌다.
이후 LA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케츠를 거치며 활약했지만, 더 이상 예전의 기량은 분명히 아니었다. 팀에서도 공격의 중심보다는 조력자 역할을 맡게 됐다.
그런데 이번 애틀랜타에서는 역할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는 폴 밀샙과 함께 공수의 중심에 서며 팀을 이끌 예정이다.
한편, 하워드는 2004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올랜도에 지명되며 프로에 데뷔했다. 올여름 호크스와 3년간 7,05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며 12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하워드가 다시 매처럼 비상할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사진 제공 =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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