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휴스턴 로케츠의 슈퍼스타 제임스 하든(27, 196cm)은 과연 평균 10어시스트를 기록할 수 있을까.

휴스턴의 새로운 감독 마이크 댄토니는 얼마 전, "하든을 포인트가드로 기용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이는 하든의 포지션을 완전히 포인트가드로 바꾸겠다는 의미가 아니다. 볼 핸들링과 경기운영의 전권을 하든에게 맡기겠다는 얘기다.

댄토니 감독은 포인트가드 중심의 매우 빠른 농구를 구사한다. 과거 스티브 내쉬, 레이먼드 펠튼, 크리스 듀혼, 제레미 린 등이 '댄토니 시스템'의 수혜를 입은 바 있다.

그런 면에서 하든과 댄토니의 만남은 찰떡궁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볼 핸들러의 역할을 중요시하는 댄토니, 휴스턴의 알파요, 오메가인 하든이 만났기 때문이다.

하든은 2012-13시즌 휴스턴으로 이적한 뒤, 사실상 경기운영을 전담해왔다. 이제 댄토니 특유의 공격농구 시스템과 함께 하며 더욱 폭발적인 개인기록을 찍어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한 경향은 이번 시범경기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었다. 하든은 2016-17시즌 프리시즌 3경기에 나서 무려 평균 23.3점 1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매직 존슨의 최전성기 뺨치는 기록이다.

물론 시범경기이기 때문에 너무 과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금물이다. 하지만 하든 특유의 돌파 이후 킥-아웃, 픽-앤-롤 등의 엄청난 위력을 확인하기에는 충분했다.

하든은 웬만한 포인트가드 뺨치는 패싱력과 경기운영능력을 지닌 슈팅가드다. 볼 핸들러에게 매우 큰 자율권을 허락하는 '댄토니 시스템' 아래에서라면, 충분히 평균 10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

휴스턴은 이번 오프시즌 동안 라이언 앤더슨, 에릭 고든 등 뛰어난 외곽슈터들을 영입했다. 이들은 하든의 킥-아웃 패스를 3점슛으로 연결할 수 있는 자원들이다. 하든의 어시스트 적립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든은 2009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 지명된 바 있다. 2012-13시즌 개막 직전, 로케츠로 트레이드된 뒤,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며 슈퍼스타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평균 29.0점 6.1리바운드 7.5어시스트 1.7스틸 3점슛 2.9개를 기록한 바 있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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