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여자농구특별시’라 불리는 청주에서 홈팀 KB스타즈가 기사회생했다. KB는 3차전에 이어 13일 열린 4차전에서도 삼성생명을 물리쳤다. 연장 접전 끝에 85-82로 이기고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렸다. 5차전에서 챔피언이 결정되는 일이 14년 만에 일어나게 됐다.두 팀 모두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 치른 경기다. 몸싸움이 존재하는 스포츠에서 어쩌면 가장 치명적인 요소일 수 있는 체력 고갈의 문제를 정신력으로 이겨낸 두 팀 선수들은 3차전보다 더 좋은 움직임을 보였다.삼성생명은 최다 11점차 까지 리드를 허용했고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KB 스타즈가 반격에 나섰다. KB는 청주 홈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82-75로 이기며, 2연패 뒤 벼랑 끝에서 첫 승을 거뒀다.경기마다 강풍을 몰아치며 챔프전 2승을 먼저 챙겨, 유리한 고지에 올라가 있던 삼성생명은 주축 선수들이 체력적인 문제를 보이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고, 업셋 우승의 꿈을 미뤄두게 됐다.체력고갈에도 강했던 삼성생명결과적으로 패했지만, 여전히 삼성생명은 좋은 경기를 했다.누적된 피로로 인해 초반부터 발이 무거웠고, 움직임이 이전보다 훨씬 둔해 졌지만 경기 내용은 나빠지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삼성생명이 챔피언에 한 발 더 다가갔다. 1승만 더 올리면 WKBL 사상 처음으로 4위팀이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삼성생명은 9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차전에서 독하게 마음을 다잡고 준비해 온 KB의 공세에 밀려 14점차까지 끌려갔지만, 연장 접전까지 펼친 끝에 84-83으로 이겼다.두 팀 선수들은 말 그대로 체력과 정신력을 쥐어 짜내며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부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삼성생명은 연장 명승부를 승리로 장식했다.주전 멤버 3명이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포스트시즌 삼성생명의 승리에는 더 이상 ‘언더독의 반란’이나 ‘이변’이라는 단어를 쓸 수 없을 것 같다. 말 그대로 ‘준비’와 ‘실력’의 승리라고 해야겠다.‘준비’라는 단어 안에는 정신력, 체력, 집념, 희생 등 좋은 태도의 모든 것들이 들어가 있다. 플레이오프 이후 삼성생명은 이런 것들이 쌓여, 실력으로 자리 잡아, 경기력으로 표출 되는 모습이다.벤치의 역할도 중요하겠지만, 삼성생명은 선수들이 코트 안에서 보여주는 태도로 그 이상의 에너지를 뿜어낸다.삼성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리그 1위팀 우리은행을 상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많은 기사들로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은 20년 만이고 역대 2번째의 기록이다.우리은행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하지 못했던 것처럼, 그러한 우리은행이 플레이오프에서 4위 팀에게 덜미를 잡힐 것도 예상치 못한 결과다.업셋, 예측을 뒤집은 승부WKBL을 대표하는 강팀인 우리은행이 상위권을 유지하리라는 예상은 가능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시즌은 개막 이전의 예상보다 더 험난했다.초반 박혜진의 전력이탈에 이어 김정은의 시즌 아웃, 그리고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WKBL 2020-21 시즌 정규리그 2위 KB스타즈와 3위 신한은행의 플레이오프에서 KB가 먼저 2승을 챙기며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1승 1패로 동률을 이루며 3차전까지 치르게 된 우리은행이나 삼성생명보다 여유를 갖고 챔프전을 맞이하게 됐다.코로나19로 인해 봄 농구가 열리지 않은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KB는 3년 연속으로 챔프전에 진출하게 됐다. 1위가 확실시 된다고 평가를 받았던 정규리그 우승을 놓치며 통합 우승에 도전할 수는 없게 됐지만, 챔프전 우승을 노리며 자존심과 명예 회복을 할 수 있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을 상대로 플레이오프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며 시리즈를를 3차전까지 끌고 갔다. ‘공은 둥글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각인시켰다.1차전 맞대결 후 채 이틀이 되지 않아 치러진 경기. 두 팀 모두 체력적인 부침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흡사 코트에 다리를 끌고 다니는 것 같았고, 삼성생명 역시 쉬운 슛을 놓치는 모습이 보였다.플레이오프의 중압감과 1차전에서의 혈투, 그리고 반나절 정도 앞당겨 바뀐 경기 시간, 날씨의 영향 등 모든 것들이 선수들이 신체리듬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절대 1강’으로 평가 받았던 KB와 플레이오프가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던 신한은행. 이번 시즌, 전문가들의 예측을 가장 빗나가게 만든 두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시종 정규리그 1위를 다툰 만큼, KB의 확실한 우세를 예측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팽팽한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더 많았다. 그만큼 시즌 막바지의 모습은 KB가 좋지 않았고, 신한은행은 절정의 모습을 보여줬다.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리라는 기대가 있었고, 결국 시종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 끝에 KB가 60-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우려를 씻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삼성생명, 그러나 끝내 승리를 지켜낸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이번 시즌부터 4강 시스템으로 바뀐 WKBL의 플레이오프가 시작됐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과 4위 삼성생명이 27일, 아산에서 먼저 1차전을 치렀다.많은 전문가들이 우리은행의 2승을 점쳤다. 다소 쉬운 시리즈가 될 수 있으리라는 예측도 많았다. 나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정규리그 후반부, 삼성생명의 광범위한 선수 투입과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며, 집중력을 요구하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모습을 예측하기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어느 덧 5라운드로 들어선 여자농구에서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1, 2위 싸움이 더 흥미로워 졌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위기에 빠진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BNK에게 발목을 잡히며 사실상 선두 경쟁에서 밀려나는 듯 했다. 22일, KB와의 맞대결을 앞두고는 김정은에 이어 최은실까지 부상으로 빠지게 됐다. 그런데 우리은행이 이겼다. 1위 KB에 반 경기 차로 바짝 따라붙은 우리은행은 KB와의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3승 2패로 우위에 섰다.특히 우리은행은 주전급 선수들의 결장, 그리고 경기 후반 김소니아
바뀐 규정의 딜레마, 공격력의 극대화? 수비 조직력의 완성도?[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가 지난 10일 개막했다. 20-21 시즌의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외국인 선수가 없이 국내 선수로만 치르는 시즌이라는 점과 강화된 핸드 체킹 규정이다.개막 첫 주말, 6개 구단이 한 경기씩 치른 가운데 이번 시즌 지켜봐야 할 포인트는 무엇일까?외국인 선수가 없는 가운데 모든 기대는 당연히 박지수가 버티고 있는 청주 KB스타즈에 쏠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기대와 다르게 KB는 홈 개막전에서 우리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손 쓰지마, 발로 따라가야지!’ 농구 수비에서 이는 기본이다. 한창 새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현재, WKBL은 핸드 체킹 규정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고, 각 팀들의 연습 경기에 배정되기 시작한 WKBL 심판들은 이같은 판정의 직접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WKBL 각 구단 스태프와 선수, 농구인, 기자, 농구 팬들은 새로 바뀐 핸드 체킹 강화 규정에 대해 뜨겁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 이다. 이번 주 연습경기가 진행된 인천(하나원큐-BNK)과 용인(삼성생명-대구시청)을 찾아 새로운 규정에 적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고 있지만 하반기로 접어든 WKBL의 순위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다. 정규리그 1위와 플레이오프를 위한 3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이어지고 있다.이번 시즌 WKBL은 올림픽 예선으로 두 번의 휴식기를 가졌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팀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만족을 나타냈지만, 마지막 휴식기를 마친 후 나타나는 각 팀들의 양상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그 가운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몇 팀이 보여주는 투 가드 시스템은 상당히 흥미롭다.[KB스타즈] 심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우리은행과 선두 경쟁을 펼치던 ‘디펜딩 챔피언’ KB스타즈에 큰 악재가 닥쳤다. 전력의 절대 지분을 차지하는 박지수의 부상이다. 박지수는 우측 둔부와 대퇴부 사이 근육파열로 최대 4주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박지수는 루키 시즌, 청소년 대표팀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프로 데뷔가 늦었던 것을 제외하면 단 한 경기도 결장이 없었다. 2016년 12월 17일 이래로 박지수 없이는 단 한 경기도 치른 적 없는 KB에게 최대 한 달간의 시련이 닥쳤다.박지수의 예견된 부상?박지수는 입단 시즌인 16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예선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로 인한 휴식기 이후 시작된 WKBL 2라운드도 어느 덧 중반을 넘어가고 있다.삼성생명이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힘겨운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5일 최하위 BNK가 대어 우리은행을 75:70으로 잡으며 창단 후 2승, 부산 홈에서 첫 승을 챙겼다. 3위를 달리던 삼성생명이 흔들리는 사이 최하위 BNK가 힘을 내며 중위권 싸움이 혼전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힘들었던 1R, 변화의 시작을 예고하는 2RBNK는 창단 첫 경기에서 주전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우리 대표팀은 17일, 도쿄 올림픽 프리 퀄리파잉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인 홈팀 뉴질랜드와의 경기에서 예상은 했지만 상대의 강한 홈 콜과 선수들의 부상, 체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악재 속에 65-69로 패했다.그러나 골 득실차에 앞서며 뉴질랜드를 밀어내고 중국에 이어 조 2위로 2월에 열리는 올림픽 최종 예선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중국을 잡는 등 선전을 펼친 대표팀은 소기의 성과를 이뤘고 목표를 달성했다. 이제는 2월에 열리는 최종 예선에 집중해야한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뉴질랜드 전을 통해 드러났던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여자 농구가 중국의 만리장성을 넘어 도쿄올림픽 지역예선 프리-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에서 먼저 1승을 가져가며 올림픽 본선 도전의 희망을 밝혔다. 쉬리민 중국 감독은 4쿼터 초반 작전타임에서 어린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하게 질책하며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해 애를 썼지만 감독 또한 이런 경기 흐름에 적잖이 당황하는 모습이었다.경기 내내 리드를 유지하던 우리 대표팀은 4쿼터, 감독의 질책 이후 각성한 중국의 추격으로 위기를 맞이했지만 결국 박혜진의 결승 드라이브 인으로 역전에 성공하고, 중국의 턴오버를 유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연합군’ 신한은행이 드디어 시즌 첫 승을 거뒀다.코칭스태프가 전면 교체되면서, 곽주영을 비롯해 지난 시즌 팀에 있던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난 신한은행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재활, 그리고 외국인 선수 엘라나 스미스까지 수술대에 오르며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아야했다.다른 팀에서 긴급수혈한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는 상황이라 선수들의 손발을 맞추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런 가운데 팀을 이끌어야 할 김단비는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하며 시즌 첫 경기도 결장했다.당연히 신한은행에 대한 시즌 전망은 밝지가 않았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새 시즌이 시작됐고, 모든 팀이 한 경기씩을 치렀다. 세 경기 모두 많은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재미를 더하기도 했고, 또 경기력이 다소 아쉬웠던 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가졌던 선수는 우리은행의 박지현과 BNK의 이소희다.지난 시즌 신입선수선발회에서 각각 전체 1-2순위로 프로에 합류한 이들은 최근의 신인 선수들과 달리 입단과 동시에 팀에서 주요 역할을 맡으며 경기에 나서며 팬들은 물론 농구 관계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신인상은 평균 19분 6초를 뛰며 8.0점 3.
[루키=정진경 칼럼니스트] 세계 여자농구 최고의 리그인 미국 WNBA 시즌이 종료됐다.박지수가 한국인 최초로 WNBA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라 예년보다 더 관심을 가졌던 이번 시즌은 워싱턴 미스틱스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지난해의 아픔을 딛고 정상에 오르며 막을 내렸다. 9월 1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정확히 한 달을 채웠던 WNBA 2010시즌을 돌아봤다.창단 첫 우승, 워싱턴 미스틱스정규리그 우승팀 워싱턴 미스틱스가 챔피언에 올랐다. 현지시간 지난 10월 10일 치러진 WNBA 파이널 5차전에서 워싱턴은 코네티컷 선에 89-78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