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돈이 없어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올여름 드웨인 웨이드를 원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31, 203cm)는 13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옛 동료 드웨인 웨이드와 재회하고 싶었던 마음을 드러냈다.

르브론은 "올여름 우리는 웨이드를 원했지만 그를 영입할 돈이 없었다. 간단한 얘기"라고 털어놨다.

지난 7월, FA 신분을 획득한 웨이드는 시카고 불스와 2년간 4,70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캐벌리어스에는 고액연봉자가 즐비하다. 르브론, 케빈 러브, 카이리 어빙, 트리스탄 탐슨 등 모두 거액을 받는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클리블랜드가 웨이드에게 줄 수 있는 돈은 중급예외조항에 해당하는 연 350만 달러 선에 불과했다. 클리블랜드는 이 돈으로 웨이드 대신 리차드 제퍼슨과 재계약했다.

클리블랜드의 타이론 루 감독 또한 "'명예의 전당'급 선수를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도 웨이드를 원했다"며 르브론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르브론은 "난 내 친구들을 응원한다. (시카고行은) 웨이드가 원했던 결정이었다. 그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르브론과 웨이드는 2003 드래프트 동기다. 2010-11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마이애미 히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2014년 여름, 르브론이 클리블랜드로 이적했지만, 둘은 여전히 좋은 친구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얼마 전, 웨이드는 "클리블랜드行을 고려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어 "하지만 난 그곳에 어울리지 않았다. 그 팀에서 우승을 할 수는 있겠지. 그런데 난 이미 세 개의 우승반지를 꼈다. 우승을 쫓아갈 필요는 없었다. 이건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대한 문제"라며 다른 팀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아직 주전 슈팅가드 JR 스미스와의 재계약을 마무리짓지 못했다. 스미스가 원하는 연봉(연간 1,500만 달러)를 주기 힘든 상황. 만약 스미스가 타 팀으로 떠날 경우, 스윙맨 라인에 큰 공백이 생긴다. 과연 캐벌리어스와 스미스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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