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데미안 릴라드(26, 191cm)가 볼 없는 움직임에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포틀랜드는 이번 여름 에반 터너와 계약을 체결했다. 터너는 볼 핸들링 능력과 함께 경기 리딩도 뛰어난 선수. 따라서 이번 시즌 릴라드의 리딩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릴라드는 볼 없는 움직임을 더 많이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릴라드는 8일(한국시간) NBA.com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볼을 많이 다루지 않아도 된다. 볼 없는 움직임을 한 달 동안 연습했다. 핀다운 스크린, 플레어 스크린 등 다양한 상황을 연습했다. 여기에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블레이저스의 테리 스토츠 감독은 볼 없는 움직임을 강조한다. 코트 전방위를 활용하면서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찾는 편. 특히 선수가 공과 멀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크린인 플레어 스크린(Flare Screen)은 리그에서 가장 많이 활용할 정도. 

이에 반해 릴라드는 볼을 가진 채 플레이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시즌, 캐치-앤-슛 시도가 평균 3.5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드리블 이후 슈팅 횟수가 많았다. 득점 에이스 역할과 리딩을 동시에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터너와 CJ 맥컬럼, 메이슨 플럼리 등의 보조 리딩으로 이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전망이다. 릴라드는 볼 없는 움직임을 통해 더욱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면서 "더 좋은 득점 기회가 올 것이다. 이를 통해 쉽게 슛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릴라드는 지난 2015-16시즌 평균 25.1점 4.0리바운드 6.8어시스트 0.9스틸 FG 41.9% 3P 37.5%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 결과 올-NBA 세컨드팀에 뽑히는 기쁨까지 누렸다.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떠난 뒤 에이스로서 품격을 유감없이 보여준 시즌이었다.

릴라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볼 핸들링 역할뿐만 아니라 볼 없는 움직임까지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과연 릴라드는 다음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지난 시즌의 활약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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