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멤피스의 르브론?"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챈들러 파슨스(27, 208cm)가 르브론 제임스처럼 플레이할 예정이다.
파슨스는 원래 댈러스 매버릭스와 2016-17시즌 1,600만 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과감히 이를 포기, FA 시장에 나왔다.
지난 7월, 파슨스는 멤피스와 4년간 9,450만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팀에 둥지를 틀었다.
이에 따라 파슨스는 멤피스의 선발 스몰포워드로 활약하게 될 전망이다. 그렇다면 과연 파슨스는 새로운 팀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이는 그리즐리스의 감독 데이비드 피즈데일의 인터뷰를 통해 유추해볼 수 있다. 피즈데일은 지난 7일 ESPN과의 인터뷰에서 "파슨스를 르브론처럼 쓰고 싶다"고 말했다.
"그 사이즈에 그런 기술을 갖춘 선수들은 많지 않다. 파슨스는 르브론과 비슷한 기술들을 지니고 있다. 르브론만큼 높이 뛰지는 못하지만 큰 키와, 패스, 3점슛을 모두 갖췄다."
피즈데일은 "파슨스는 골밑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고, 공이 없을 때의 움직임도 매우 좋은 선수다. 따라서 파슨스를 매우 다양한 지점에 두고 공격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슨스에게 어떤 한계를 규정하고 싶지 않다. 그와 함께 얼마나 높이 올라갈 수 있을지 보고 싶다. 파슨스가 특정 포지션에 얽매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르브론처럼 뛰게 하겠다'는 것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때로는 포인트가드처럼, 때로는 빅맨처럼 활약하는 등 어떠한 역할에도 구애받지 않아야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재다능함이 필수다.
파슨스는 전술이해도가 매우 뛰어난 편이다. 또, 피즈데일의 말처럼 208cm에 달하는 사이즈에 슛과 패스, 3점슛 등을 고루 갖췄다.
단 내구성이 떨어진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부상으로 인해 각각 16, 21경기에 결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무릎 수술로 인해 시즌-아웃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르브론처럼 뛰려면 매우 강인한 체력과 내구성이 필요하다. 무릎 수술까지 받은 파슨스가 과연 그 역할을 잘 소화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편, 파슨스는 2011 드래프트 2라운드 38순위로 휴스턴 로케츠에 지명됐다. 2014-15시즌에는 댈러스로 이적했고, 올여름 멤피스에 합류했다. 통산 평균 14.3점 5.1리바운드 3.0어시스트 FG 47.4% 3점슛 1.7개(38.0%)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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