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식스맨 롤에 이어 3점슛 장착?"
과거에는 빅맨들이 좀처럼 3점슛을 던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빅맨들의 외곽슛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옵션이 됐다.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올스타 파워포워드 잭 랜돌프(35, 206cm)도 마찬가지다. 커리어 내내 3점슛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다. 그러나 이제는 3점슛 시도를 늘려가고 있다.
랜돌프는 2001-02시즌 데뷔해 지금까지 15년간 리그에서 활약했다. 그 기간 동안 평균 0.5개의 3점슛을 시도해 0.1개를 넣었다. 크게 의미없는 수준이다.
가장 많은 3점슛을 시도했던 시즌은 2008-09시즌으로, 1.9개를 던져 0.6개를 성공시켰다. 33.0%의 적중률. 빅맨임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다.
랜돌프는 2016-17시즌 시범경기를 통해 달라진 역할에 적응하고 있다. 우선 식스맨으로 보직을 변경했다. 멤피스의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은 "벤치 득점력 강화를 위해서"라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 랜돌프는 이전에 비해 외곽공격 비중을 높이고 있다. 시범경기 네 경기에서 11개의 3점슛을 시도했다. 뿐만 아니라 바깥에서 공을 잡고 경기를 풀어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12일(한국시간) 열린 필라델피아 76ers와의 경기에서는 17분 동안 6개의 3점슛을 던져 4개나 넣기도 했다. 랜돌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난 이구아나 같은 선수다. (바뀐 역할에) 적응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간 멤피스는 '스페이싱'에 약점을 보여왔다. 2015-16시즌에도 경기당 6.1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전체 27위에 그쳤고, 성공률 역시 33.1%로 29위에 불과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랜돌프가 외곽슛을 장착한다면, 숨통이 좀 트일 수 있다. 3점슛 공격에 활로를 찾을 수 있고, 상대 빅맨을 바깥으로 끌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랜돌프는 2001년 드래프트 1라운드 19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 입단했다. 2003-04시즌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며 스타 대열에 합류했고, 이후 두 차례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2010-11시즌에는 올-NBA 서드 팀에도 선정된 바 있다. 통산 평균 기록은 17.0점 9.4리바운드 1.8어시스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