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주전 자리가 바뀌었다.

멤피스의 데이비드 피즈데일 감독은 6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잭 랜돌프 대신 자마이칼 그린이 선발 출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랜돌프는 데뷔 첫 2시즌을 제외하면 대부분 시간을 주전으로 뛰어온 선수다. 그만큼 벤치 멤버로는 익숙지 않다는 의미.

그러나 피즈데일 감독은 랜돌프를 벤치로 내리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한 모양이다. 벤치 득점력을 강화하고, 그린의 생산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자마이칼 그린

그린은 206cm, 103kg의 파워포워드로 2012 언드래프티 출신이다. 지난 2011년, 한국의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이 미국팀을 만났을 때 그린이 출격한 바 있다. 또한 2014년에는 KBL 트라이아웃에 신청서를 내 한국 팬들 기억에 남아있다.

그린은 2012년부터 D-리그 팀을 전전하다가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NBA 팀에서 활약하기 시작했다. 2015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10일 계약 이후 멤피스로 이적해 2014-15시즌을 마무리했다.

2015-16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출전 시간을 얻으며 주축 멤버로 자리 잡았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마크 가솔과 랜돌프가 모두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상황이었다. 이에 그는 내외곽을 오가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 결과 현지에서 "랜돌프의 대체자로 손색이 없다"는 평까지 들을 정도로 좋은 생산성을 보였다.

강점은?

그는 지난 시즌 총 78경기에 나서 평균 18.5분을 소화하며 7.4점 4.8리바운드 0.9어시스트 FG 46.5% 3P 33.3%를 기록했다. 주전으로 나선 15경기에서는 평균 11.9점 7.2리바운드 1.8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외곽슛을 쏠 수 있는 빅맨이다.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0.6개의 3점슛 시도에 그쳤으나 준수한 중거리슛 능력을 뽐냈다. 따라서 2대2 게임에서 픽-앤-롤뿐만 아니라 픽-앤-팝 파트너로 활약할 수 있다.

또한 그의 장점은 수비다. 그린은 특유의 활동량을 활용한 수비력이 일품인 선수다. 특히 코트 전방위를 움직이면서 보여주는 에너지 레벨은 눈부실 정도. 멤피스의 정적인 농구를 조금 더 활기차게 하였다.

이러한 부분은 기록에서도 잘 드러났다. 지난 시즌 DFG%(Defended Field Goal Percentage)를 보면 알 수 있다. 이는 상대의 시즌 야투 성공률과 특정 선수와 매치업된 상황에서 던진 야투 성공률의 비교 지표로 마이너스일수록 수비력이 좋았다는 증거다. 그린은 10피트 이내에서 DFG% 마진 -4.3%를 기록, 팀내 2위를 기록했다(2015-16시즌 40경기 이상 출전 선수 중).

다음 시즌 예상

피즈데일 감독은 기존의 센터 농구와 함께 마이크 콘리의 공격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경기 템포를 끌어올린다는 복안도 드러냈다. 그렇다면 랜돌프보다 그린의 활용도가 높을 터. 그는 수비에서 에너지를 쏟고 속공 상황에 참여할 기동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또한 스몰볼 라인업에서 센터로 나와 전술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

멤피스는 이번 여름 그린에게 리더십 능력을 키우라고 주문했다. 그린이 가솔이나 랜돌프 같은 베테랑과 신인 선수들의 중간 역할로서 모범이 되라고 말한 것. 그린이 팀에서 중용 받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그린은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역할을 받아 공수 양면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BOX | 일문일답

그린은 지난 7월 『Commercial Appeal』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당시 내용을 몇 가지 옮겼다.

Q_ 지난 시즌 배운 점은 어떤 것이 있는가?

A_ 뛰는 시간이 많아진 것이 정말 좋았다. 이를 통해 자신감이 생겼다. NBA에서 자신감은 가장 큰 부분은 중 하나다. 더욱 편하게 뛸 수 있었다. 

Q_ 가솔이나 랜돌프가 조언해준 게 있는지?

A_ 그들은 나에게 더 거칠게 플레이하라고 말했다. 실수와 코칭 스태프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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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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