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멤피스 그리즐리스의 빈스 카터(39, 198cm)가 의지를 드러냈다.

카터는 5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다가오는 2016-17시즌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20번째 시즌을 치르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냈다.

카터는 "농구를 사랑한다. 뛰는 것이 좋다. 만약 내가 경기를 뛰고 싶지 않다면 코트를 떠나면 된다. 그러나 현재 나는 농구하는 걸 정말 사랑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오는 2016-17시즌이 나의 19번째 시즌이다. 20번째 시즌을 위해 달려갈 것이다"며 목표를 드러냈다.

1998 신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뽑힌 카터는 데뷔 초부터 뛰어난 운동 능력과 폭발력으로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특히 2000년 슬램덩크 콘테스트에 나와 역사에 남을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장기는 공격력. 데뷔 두 번째 시즌부터 평균 25.7점을 기록하는 등 놀라운 득점력을 뽐내면서 자리를 잡아갔다. 운동 능력을 활용한 플레이뿐만 아니라 정확한 외곽슛으로 상대를 괴롭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그는 8번의 올스타 선정과 올-NBA 세컨드팀 1회, 올-NBA 써드팀 1회 선정, 지난 시즌에는 올해의 동료상을 받는 등 여러 업적을 쌓았다.

토론토 랩터스에서 데뷔한 카터는 뉴저지 네츠(現 브루클린)를 거쳐 올랜도 매직, 피닉스 선즈,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활약한 뒤 2014-15시즌 멤피스로 안착했다. 부상과 함께 노쇠화한 카터는 제한된 출전시간만 받으며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 멤피스는 대다수의 선수가 부상으로 신음했다. 이에 코트에 나설 선수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졌다. 결국 카터의 비중이 커졌다. 그는 시즌 후반기에 평균 21.5분을 뛰며 10.0점 3.4리바운드 1.3어시스트 1.0스틸 FG 41.0% 3P 42.4%로 베테랑의 노련미를 보여줬다. 

현재 카터는 2016-17시즌까지 멤피스와 계약이 되어있다. 앞으로 한 시즌 더 뛰기 위해서는 연장 계약이 필요할 터. 그러기 위해서는 오는 2016-17시즌의 활약이 중요할 전망이다. 

카터와 드래프트 동기 중 NBA에서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덕 노비츠키와 폴 피어스뿐이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노쇠화로 코트를 떠나고 말았다. 물론 카터 역시 예전만큼 생산성을 낼 수 없다. 그러나 코트 위에서의 센스나 열정은 젊은 선수들 못지않다. 과연 그의 열정이 불을 뿜을 수 있을지 다음 시즌 카터의 활약이 궁금하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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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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