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유상열 기자 =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에이스 데미안 릴라드(27. 190cm)가 올 시즌의 포부를 드러냈다.
포틀랜드의 취재기자 케이시 홀달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릴라드의 올 시즌 포부에 대해 전했다. 릴라드는 “MVP가 되고 싶다. 우리의 장점을 잘 살려 경기에서 이긴다면, 내 활약은 MVP 레벨이 될 것이다”라고 당당히 밝혔다.
『머큐리 뉴스』의 앤써니 슬레이터 기자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 감독 또한 릴라드를 올 시즌 MVP로 예측했다고 전했다. 커는 “케빈 듀란트는 스테픈 커리와 르브론 제임스의 표를 어느 정도 뺏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릴라드가 MVP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커 감독의 발언은 자신의 팀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릴라드를 직접 언급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어 보인다.
릴라드는 2012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될 때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무명 대학인 웨버 주립 대학에서 4학년까지 마치고 와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거라 평가된 것. 그러나 그는 데뷔시즌 평균 19.0득점 6.5어시스트로 전 경기를 소화하며 앤써니 데이비스를 제치고 당당히 신인왕을 차지했다.
이후 릴라드는 라마커스 알드리지와 함께 원투 펀치로 활약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리그 최고 레벨의 선수로서 평가받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그에게 기회가 왔다. 포틀랜드는 2015년 여름 주전 3인방인 알드리지와 니콜라스 바툼, 웨슬리 매튜스를 떠나보내고 릴라드 중심으로 팀을 개편했다.
1옵션의 중책을 맡은 릴라드는 펄펄 날기 시작했다. 약체로 평가받던 포틀랜드를 2016 플레이오프 2라운드까지 이끌면서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릴라드는 지난 2015-16시즌 평균 25.1득점 6.8어시스트를 기록, 두 분야 모두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릴라드의 지난 시즌 상승세는 2016-17시즌 프리시즌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MVP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서 뛰어넘어야 할 산들이 즐비하다. 릴라드가 이러한 장애물들을 넘어 리그 최고의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