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합류한 케빈 듀란트(28, 206cm)는 뛰어난 공격력을 갖췄다. 데뷔 이후 4번의 득점왕과 180클럽 가입 등 다양한 업적을 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반면, 수비는 공격보다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워리어스의 수비 코치인 론 아담스(68)는 듀란트의 수비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아담스 코치는 7일(한국시간) 『블리처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듀란트가 모든 포지션에서 수비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담스 코치와 듀란트의 인연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코치였던 아담스는 듀란트와 2년간 호흡을 맞췄다. 당시 듀란트는 수비에 대한 열정이 차고 넘쳤다고 한다. 아담스 코치는 "듀란트는 수비에서 매번 완벽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더 좋아지려고 노력했다. 코트에 나갔다가 벤치로 오면 나에게 '내 수비는 어땠는가'라고 매번 물었다"고 말했다.
이후 아담스 코치는 2014년 골든스테이트로 팀을 옮겼고, 듀란트 역시 이번 여름 유니폼을 바꿔 입으면서 재회했다. 듀란트는 골든스테이트에 합류하자마자 아담스 코치에게 수비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듀란트는 "아담스 코치는 도전 의식을 높여준다. 그는 나에게 코트에서 가장 뛰어난 수비수가 되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듀란트의 수비력은 지난 2016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골든스테이트와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서 드러났다. 당시 썬더 소속으로 뛴 듀란트는 스몰포워드부터 센터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스티브 커 감독은 "지난 플레이오프에서 듀란트는 수비로 우리를 무너뜨렸다"며 "일반적으로 드레이먼드 그린이 스피드와 민첩성으로 수비수를 뚫는데, 듀란트 상대로는 그렇지 못했다. 그것 때문에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그의 수비는 정말 좋다"며 활짝 웃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스몰라인업을 많이 활용하는 팀이다. 이에 따라 듀란트가 4~5번으로 코트에 나와 경기를 펼치는 시간이 많아질 터. 그는 뛰어난 수비력으로 그린의 짐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듀란트는 이미 2016-17시즌 시범경기 3경기에서 뛰어난 수비력을 통해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과연 이 기세를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까지 이어갈 수 있을까. 공격과 함께 수비에서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나이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