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상대가 되지 않았다.

경기 한 때 50점 차 넘는 리드를 잡았다. 4쿼터엔 주전들을 대거 빼버리고도 45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골든스테이트의 판타스틱4가 호흡을 맞추는 데에는 2경기면 충분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프리시즌 경기에서 LA 클리퍼스를 120-75로 완파했다.

이날 ESPN는 이 경기를 전국 생중계했다. 케빈 듀란트의 오라클 아레나 데뷔전인 동시에, 퍼시픽 디비전 라이벌인 골든스테이트와 클리퍼스의 ‘빅매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리퍼스는 골든스테이트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적어도 두 수 아래인 팀처럼 보였다.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골든스테이트에 일방적으로 끌려다녔다. 크리스 폴,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 3인방으로도 골든스테이트의 판타스틱4를 막을 수 없었다.

이날 클리퍼스는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후 서서히 점수 차가 벌어졌다. 판타스틱4를 앞세운 골든스테이트는 손쉽게 클리퍼스 수비를 폭격했다. 1쿼터부터 커리-탐슨-듀란트-그린이 돌아가면서 3점슛을 1방씩 터트렸다. 무리한 슛 시도는 전혀 없었다. 골든스테이트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패싱 게임으로 클리퍼스 수비는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특히 클레이 탐슨의 슈팅 감각은 절정이었다. 이날 탐슨은 3점슛 6개 포함 30득점을 몰아치며 클리퍼스를 아연실색케 했다.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주인공 케빈 듀란트 역시 2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을 기록했다. 커리도 3점슛 3방을 성공하며 슛 감각을 끌어올렸다.

한 때 경기는 50점 차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전반에만 71점을 쏟아 부은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를 102-51 더블스코어로 리드하며 마쳤다. 경기가 너무 일방적으로 흘러가자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경기를 포기해버렸다. 비디오 게임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었다.

듀란트 합류 후 공식전 첫 승을 챙긴 골든스테이트는 오는 8일 새크라멘토와 프리시즌 3번째 경기를 치른다. 이날도 많은 골든스테이트 팬들이 듀란트를 보기 위해 오라클아레나에 집결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결과*
골든스테이트 120(35-19, 36-14, 31-18, 18-24)75 LA 클리퍼스

*주요 선수 기록*
골든스테이트
클레이 탐슨 30점 3점슛 6개 야투 10/14
케빈 듀란트 21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1스틸 2블록슛 3점슛 3/4
스테픈 커리 14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3점슛 3/6
드레이먼드 그린 8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LA 클리퍼스
모리스 스페이츠 14점 5리바운드 3점슛 2개
앨런 앤더슨 10점
블레이크 그리핀 6점 6리바운드
레이먼드 펠튼 9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강하니 기자(cutehani9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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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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