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타이론 루(39) 감독이 카이리 어빙(24, 191cm)을 칭찬했다.

루 감독은 19일(한국시간) 『Bleacher Report』와의 인터뷰에서 "어빙은 코비 브라이언트와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어빙은 코비와 비슷한 공격 마인드를 갖고 있다. 그는 코비처럼 공격에서 약점이 없는 선수다. 그는 왼쪽과 오른쪽 모두 공략할 수 있다. 풀업 점프슛도 마찬가지. 스크린을 받아 3점슛, 캐치-앤-슛, 포스트-업 등을 할 수 있다. 공격에서 약점은 없다"고 말했다.

어빙은 지난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부상으로 시즌 합류가 늦은 어빙은 부상 여파인지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데뷔 시즌 이후 가장 낮은 평균 19.6점을 기록,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플레이오프에 들어서자 달라지기 시작했다. 특히 2016 파이널에서 활약이 빛났다. 3~5차전에서 평균 35.0점 6.0어시스트 2.0스틸 FG 55.8% 3P 50.0%를 기록,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추격 의지를 끊었다.

2016 파이널의 하이라이트 필름도 만들었다. 파이널 7차전,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클리블랜드와 골든스테이트는 89-89로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다. 이때 어빙이 스테픈 커리를 앞에 두고 3점슛을 꽂으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커리의 수비가 좋았음에도 어빙의 슛은 주저함이 없었다. 결국 어빙의 쐐기포에 힘입어 클리블랜드는 창단 첫 우승을 거뒀다.

어빙은 코비를 멘토로 삼고 있다. 그런 코비와 루 감독은 1998~2001년까지 함께 활약했다. 따라서 코비의 습관이나 마인드를 잘 알고 있을 터. 

어빙은 지난 플레이오프 당시 루 감독에게 '코비의 멘탈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루 감독은 "코비의 멘탈을 갖고 싶다고? 코비는 그런 걸 신경도 안 쓴다. 누가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코비는 코비처럼 행동했다"는 말을 했다. 자극을 받았던 것일까. 어빙은 역사에 남을 클러치슛을 성공하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어빙은 우승 이후 2016 리우 올림픽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어느 때보다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이제 2016-17시즌을 앞두고 있다. 2연패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루 감독은 “어빙은 체력 단련에 심혈을 기울였다.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한 노력을 많이 했다. 그는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빙의 노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연 어빙은 지난 시즌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팀에 승리를 안길 수 있을까. 그의 열정이 어느 때보다 불을 뿜을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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