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이 시대 최고의 명장!"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68) 감독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3일(한국시간) 샌안토니오는 필라델피아 76ers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는 포포비치 감독이 1996-97시즌 도중 샌안토니오의 감독으로 부임한 이래, 1,127번째 정규리그 승리였다.
1,127승은 역대 한 팀에서 거둔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 기록이기도 했다. 과거 유타 재즈의 제리 슬로언 감독이 이를 먼저 달성한 바 있다.
이제 포포비치 감독은 1승만 더 거두면 한 프랜차이즈에서 거둔 정규리그 최다승 신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이 소식을 들은 스퍼스의 대니 그린은 "신기록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포포비치 감독님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보낸다. 이 기록은 포포비치 감독이 얼마나 위대한지, 또 슬로언 감독이 얼마나 뛰어난지를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토니 파커 역시 "정말 놀랍다. 내 어린 시절, '제리 슬로언'은 정말 대단한 존재였다. 난 당시 슬로언 감독이 유타를 이끌고 파이널에서 마이클 조던과 싸우는 것을 보고 자랐다"며 운을 뗐다.
이어 "포포비치 감독님은 지치지도 않는 것 같다. 뭔가를 멈출 생각도 없어 보인다. 이렇게 오랜 시간 팀을 이끌어온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빅 3(팀 던컨, 마누 지노빌리, 파커)'는 포포비치 감독과 함께 성장했다"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그런데 정작 포포비치 본인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렇게 많은 승수가 쌓였다는 것은, 그만큼 오래 이 리그에서 버텼다는 것이다. 그 오랜 기간 동안 일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포포비치는 샌안토니오를 이끌고 통산 다섯 차례(1999, 2003, 2005, 2007, 2014)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역대 최고의 명장 중 한 명으로 추앙받고 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