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에이스는 카와이 레너드(25, 201cm)다. '올해의 수비수'에 2번이나 선정된 레너드는 올 시즌 평균 25.5점 5.8리바운드 3.3어시스트 1.8스틸 FG 48.7% 3P 40.6%로 공격력까지 불을 뿜으며 팀을 이끌고 있다. 팀 던컨의 은퇴 공백을 완벽히 메우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그는 데뷔 초기만 하더라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1 신인 드래프트 15순위였다. 당초 많은 전문가들과 팬도 레너드의 성장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심지어 샌안토니오 구단도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레너드는 그 평가를 뒤집어놓았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지난달 26일(한국시간) 『The Score』와의 인터뷰에서 "(올 시즌 MVP 후보로 거론되는 일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2011 드래프트 당시 우리는 조지 힐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당시 레너드의 운동능력과 신체조건, 성실함, 터프함 등을 보고 판단한 결과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가 트레이드를 한 후에는 불안함이 있었다. 트레이드 성공 여부를 전혀 알 수 없었다. 힐은 매우 좋은 선수였다. 그러나 우리는 더 큰 선수가 필요했기 때문에 일을 진행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샌안토니오는 트레이드로 큰 성과를 봤다. 그동안 부족했던 스몰포워드 자리를 채우면서 내외곽의 밸런스를 맞췄다. 또한, 레너드는 단단한 수비력으로 포포비치 수비 시스템에 큰 도움을 주었고, 최근에는 쏠쏠한 공격력까지 불을 뿜고 있다.

지난해,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합류한 직후 '샌안토니오 1옵션은 누가 되어야 하느냐'는 의견이 언론상에서 오간 적이 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이러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레너드가 완벽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2016-17시즌 MVP 후보까지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성장한 이유는 바로 훈련 덕분이라고 볼 수 있다. 레너드는 누구보다도 많은 노력을 쏟는 선수로 알려졌다. 데뷔 초기에 레너드는 "몇몇 선수들은 자기 역할에 만족하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렇지 않다. 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레너드는 그 의지를 점점 실현하면서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포비치는 “레너드는 최고가 되길 원하는 간절함이 있다”고 칭찬한다. 언제든지 부족한 점을 최소화하려는 그의 노력이 빛난다는 의미. 과연 레너드는 지금보다 더욱 성장해 존재감을 뽐낼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팬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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