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유상열 기자 = 오는 22일(한국시간) 오전 9시 버라이즌 센터에서 워싱턴 위저즈와 피닉스 선즈가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각 컨퍼런스에서 13위, 14위로 최하위권에 처져 있는 두 팀은 서로를 반등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까.
* 시즌 전적
워싱턴 : 3승 9패 / 홈 전적 3승 4패
피닉스 : 4승 10패 / 원정 전적 2승 7패
* 예상 결장자
워싱턴 : 마키프 모리스(출전 가능성 높음), 이안 마힌미
피닉스 : 타이슨 챈들러(출전 여부 불투명), T.J. 워렌(출전 여부 불투명)
* 최악의 스타트 워싱턴
워싱턴은 팀 내 최고 연봉자인 브래들리 빌의 부상과 부진으로 초반부터 삐걱대고 있다. 워싱턴은 지난 시즌에 비해 현격히 줄어든 3점슛 시도로 득점의 폭발력을 잃었다. 이와 함께 수비력도 기대 이하다. 매 경기 110점 가까이 실점하고 있다. 수비를 잘하는 선수가 딱히 보이지 않은 탓이다.
워싱턴의 스캇 브룩스 감독은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시절부터 변수를 만들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따라서 3점슛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현재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행인 점은 워싱턴의 홈경기라는 것. 모든 승리를 홈에서 뽑아낸 만큼 고득점 경기를 기대해볼 수 있다.
[조국 사랑은 수도에서! 워싱턴의 홈/원정 경기력 비교]
홈 야투율 47.5% / 3점 야투율 39.3% / 평균 득점 106.6점 / 평균 득점 마진 +0.4
원정 야투율 42.0% / 3점 야투율 29.6% / 평균 득점 97.0점 / 평균 득실 마진 - 8.8
현재 워싱턴이 가장 신경 써야 할 것은 마키프 모리스의 안정적인 득점이다. 팀 내 3번째로 많은 슛을 던지는 모리스는 스트레치 빅맨이다. 따라서 존 월의 패싱 게임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모리스는 파울 트러블 혹은 부상으로 매 경기 온 힘을 쏟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의 경기 플랜이 엉망이 되는 것도 당연하다. 직전 경기에서 발목을 다친 모리스는 이번 친정팀과의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현재도 미래도 보이지 않는 피닉스
피닉스는 올여름 드래프트에서 상위 지명권 두 장을 모두 파워포워드(드라간 벤더, 마키스 크리스)에 투자하며 리빌딩을 계획했다. 이와 함께 얼 왓슨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3점슛 비중을 줄이고, 돌파를 늘리도록 주문했다. 속공과 확률 높은 페인트존 공략으로 확실한 2점을 얻겠다는 의도. 그러나 신인 포워드들은 아직 NBA 템포에 적응하지 못했다. 가드 역시 돌파를 실패했을 때 플랜B를 가동하지 못하며 터프한 3점슛으로 일관하고 있다.
피닉스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야투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많은 실점을 허용하는 팀이기도 하다.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빠른 템포로 다득점을 노리는 계획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수비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고 있다.
피닉스의 외곽 로테이션 수비는 지속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특히 상대에게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3점슛을 허용 중이다. 3점슛 허용률 역시 리그 3번째로 높다. 아무리 2점을 넣어봤자 상대에게 손쉽게 3점슛을 내준다면 승부에서 밀리는 것은 당연지사. 타이슨 챈들러과 알렉스 렌의 림 프로텍팅을 활용하기 위해서 상대의 3점슛을 저지해야 하는데, 아직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 승패의 갈림길
현재 두 팀의 주전 중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선수들이 많다. 따라서 이들의 출전 여부에 따라 점수 차가 달라질 전망이다. 출전 가능성이 높은 모리스는 피닉스 신예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전해주며 친정팀에 복수할 것으로 보인다.
홈코트의 이점을 가진 워싱턴을 상대로 피닉스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벤치 파워다. 피닉스의 두터운 로스터는 리그 최악의 득실 마진을 기록 중인 워싱턴 벤치진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워싱턴은 이날 승부 이후 3일간의 휴식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따라서 주전 의존도를 높일 가능성은 충분하다. 상대가 로테이션 농구를 펼칠 때 워싱턴의 주전 5명이 코트에서 오랜 시간 뛸 예정. 따라서 주전 조직력이 뛰어난 워싱턴은 8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두고 홈 승률을 5할로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공격 농구를 추구하는 두 팀은 110점 이상의 고득점을 낼 전망이다.
사진 제공 = 루키DB, 아디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