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했다. 11월 22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9경기의 승자를 미리 내다보도록 하자.

※ 우측이 홈팀이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1일 연장 접전 끝에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를 무찔렀다. 폴 조지, CJ 마일스, 케빈 세라핀 없이 거둔 성과. 하지만 요행은 여기까지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는 통하지 않는다. 경기 출장은 가능하지만, 마일스 터너 역시 썬더와의 경기 도중 발목 부상을 입었다. 워리어스는 현재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잠시 주춤했던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쥐도 새도 모르게 벌써 5연승 중이다. 심지어 그 중 3승을 원정에서 챙겼다. 확실히 토니 파커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안정감이 생겼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현 리그 최약체 팀이다. 지난 다섯 경기에서 고작 평균 81.2점에 그치며 5연패를 당했다.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주전 포인트가드 고란 드라기치의 복귀와 함께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력도 살아났다. 하산 화이트사이드에게만 의존하던 경기방식에서 탈피, 보다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해졌다. 6연패 중이던 히트는 최근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쇄신 중이다. 필라델피아 76ers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센터 포지션 매치업에서 승리해야 한다. 과연 조엘 엠비드는 화이트사이드를 상대로 얼마나 해줄 수 있을까.

최근 다섯 경기에서 나란히 4패씩 기록한 두 팀의 경기. 워싱턴 위저즈는 브래들리 빌의 복귀 이후 (승패와 관련없이) 공격력이 살아났다. 피닉스 선즈는 원정 6연전 중 다섯 번째 경기를 치른다. 그야말로 살인일정. 어차피 경기력이 형편없는 것은 두 팀 다 마찬가지다. 하지만 체력싸움에서 워싱턴이 유리해보인다.

이 경기는 백중세다. 휴스턴 로케츠는 최근 네 경기에서 3승을 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정에서도 4승 4패를 기록, 나쁘지 않다. 반면 디트로이트는 최근 3연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다. 기대해볼 만한 구석은 홈에서 5승 1패를 기록 중이라는 것. 또, 평균 실점 97.2점으로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는 점. 두 팀의 전력이 비슷하기 때문에, 현 기세가 더 좋은 휴스턴의 승리를 점쳐본다. 또, 올시즌 피스톤스는 빠른 팀들에게 약한 경향이 있다.

보스턴 셀틱스가 경사를 맞았다. 그간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알 호포드와 제이 크라우더가 동시에 복귀,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이끌었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젊은 선수들의 기복 때문에 꾸준한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셀틱스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기분 좋은 승리를 낚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개된 배당을 살펴보면, 홈팀 샬럿 호네츠가 1.25, 원정팀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2.76이다. 하지만 이 경기는 과감하게 역배당 베팅을 할 만하다. 멤피스는 최근 4연승을 달렸는데, 해당기간 평균 83.0만 내줬다. 댈러스를 64점, 미네소타를 71점에 묶기도 했다. 리그 최고 수비팀으로서의 명성을 어느 정도 회복한 것. 반면 샬럿은 최근 다섯 경기에서 세 번이나 패하는 등 초반의 기세를 잃었다. 뿐만 아니라 코디 젤러(어깨 부상)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하다. 샬럿은 올시즌 젤러가 부진하거나 결장했던 경기에서 어김없이 패했다.

되도록이면 베팅을 피해야 할 경기. 어느 팀이 이겨도 이상하지 않다. 올랜도 매직은 최근 세 경기에서 상대를 85.7점으로 막아낼 정도로 물오른 수비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해당기간 동안 2승 1패를 거두기도 했다. 밀워키 벅스는 최근 3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벼르고 있다. 비록 패했지만 애틀랜타 호크스, 골든스테이트전에서 벅스의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심기일전한 밀워키가 홈경기의 이점을 살려 승리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토론토 랩터스는 21일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9-102로 일격을 당했다. 패배의 아픔을 잊기도 전에 원정 백투백 경기에 나서야 한다. 상대는 리그 승률 1위 LA 클리퍼스(12승 2패). 토론토는 최근 네 경기에서 3패를 당했는데, 패배가 한 번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클리퍼스는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 전반 한때 19점차로 뒤져도 기어이 역전승을 따내는 등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