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대단한 퍼포먼스를 펼치고도 패했다.

8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홈구장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에서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에게 121-126으로 무릎을 꿇었다.

썬더의 리더 러셀 웨스트브룩(28, 191cm)은 무려 58점 9어시스트 3스틸을 퍼붓고도 웃지 못했다. 그가 보여준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간단한 숫자와 함께 조명해봤다.

 

4

웨스트브룩은 최근 45점 이상을 기록했던 네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이 분야 1위는 1961-62시즌의 월트 벨라미와 1962-63시즌의 윌트 체임벌린이다. 당시 두 선수는 모두 45점 이상 기록했던 경기에서 7차례나 연속으로 패했다.

9

포틀랜드는 이날 9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웨스트브룩은 이 9명을 상대로 각각 최소 한 개 이상의 야투를 성공시켰다. 웨스트브룩은 총 39개의 야투 중 21개를 성공시키며 53.8%의 적중률을 보였다.

14

웨스트브룩은 이번 시즌 현재까지 총 14번째 40점 이상 경기를 치렀다. 2위는 제임스 하든으로, 9번을 기록 중이다. 웨스트브룩은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만 벌써 다섯 차례 40점 고지를 정복했다.

19

오클라호마시티는 이날 웨스트브룩이 뛸 때 +7점의 득실 마진을, 벤치에서 쉴 때 -12점의 득실 마진을 기록했다. 웨스트브룩의 존재 여부에 따라 총 19점의 차이를 보인 것이다.

50

웨스트브룩은 이날 총 30개의 컨테스트 샷(수비수를 달고 던지는 슛) 중 15개를 적중시켰다. 컨테스트 샷 성공률이 50%나 되는 것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다. 그만큼 성공시키기 어렵기 떄문이다.

 

56

웨스트브룩이 코트 위에서 활약할 때 오클라호마시티의 전체 야투성공률은 56%였다. 반면 웨스트브룩이 휴식을 취할 때 썬더 선수들은 38%의 야투성공률에 그쳤다. 

58

웨스트브룩이 올린 58점은, 본인의 커리어-하이다. 동시에 프랜차이즈 개인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1974년 시애틀 슈퍼소닉스(썬더의 전신)에서 뛰었던 프레드 브라운이 58점을 넣은 바 있다.

82

이날 웨스트브룩이 책임진 오클라호마시티의 득점. 웨스트브룩은 58점 + 9어시스트(24점)으로 도합 82점을 뽑아냈다. 이는 썬더가 기록한 121점의 68%에 달하는 놀라운 수치다.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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