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역사상 가장 멍청한 부상?"

분노조절장애가 화를 불렀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의 식스맨 에네스 칸터(24, 211cm) 이야기다.

썬더는 27일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홈경기에서 109-98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득보다 실이 많았다. 벤치 전력의 핵인 칸터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황당한 것은, 칸터가 스스로에게 부상을 입혔다는 점이다. 칸터는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자 불같이 화를 냈다. 그는 2쿼터 도중 벤치로 들어가며 의자를 오른팔로 '쾅' 내리쳤다.

결과는? 의자는 말짱했다. 칸터의 오른쪽 팔뚝이 부러졌을 뿐. 

칸터는 후반전에 1초도 출전하지 못했다. 썬더의 빌리 도너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칸터의 오른쪽 팔뚝이 골절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운이 없었다. 칸터는 강인한 친구다.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며 애써 위로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칸터는 이번 부상으로 인해 6주 내지 8주 가량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갈 길 바쁜 오클라호마시티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다.

한편, 오클라호마시티는 향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샌안토니오 스퍼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등 리그 내 최강자들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매우 험난한 일정이 될 전망이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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