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멜로 드라마’ 시즌 2의 막이 열렸다. 뉴욕이 카멜로 앤써니 트레이드를 결심한 듯하다.

「야후스포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닉스가 카멜로 앤써니 트레이드를 위해 LA 클리퍼스, 보스턴 셀틱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카멜로 앤써니 트레이드는 이미 몇 주 전부터 꾸준히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소문이 커지자 앤써니는 “뉴욕 구단이 리빌딩을 원한다면 트레이드를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라고 인터뷰하기도 했다. 앤써니는 현재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결국 뉴욕이 결단을 내렸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필 잭슨 사장은 카멜로 앤써니 트레이드를 추진하고 있으며, 2년차 포워드인 크리스탭스 포르징키스를 중심으로 새판을 짤 계획이라고 한다.

뉴욕이 포르징키스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시도할 계획이라면 앤써니는 트레이드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다. 앤써니는 올시즌이 끝나도 2년 간 5400만 달러에 달하는 대형계약이 남아 있다. 당장 우승을 노릴 게 아니라면 앤써니의 고액 연봉은 샐러리캡 낭비에 불과하다. 뉴욕이 지역 스타인 앤써니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은 이유다.

*카멜로 앤써니의 잔여 계약 현황*
2016-17 시즌: 24,559,380 달러
2017-18 시즌: 26,243,760 달러
2018-19 시즌: 27,928,140 달러 (플레이어 옵션)

뉴욕 팬들도 이미 앤써니에 대한 애정이 식은 상태다. 올시즌 유난히 기복 심하고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앤써니를 향해 뉴욕 홈 팬들이 야유를 보내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미 앤써니보다 포르징키스를 더 좋아하는 뉴욕 팬들도 많다. 뉴욕 구단 입장에서는 티켓 파워를 잃어가고 있는 앤써니를 굳이 붙잡아둘 필요가 없다.

다만 문제는 트레이드 거부권의 존재다. 앤써니는 2014년 뉴욕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계약 조항에 트레이드 거부권을 삽입했다. 이는 곧 앤써니가 원하지 않는 팀과는 뉴욕이 트레이드 협상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뉴욕이 타구단과 트레이드에 합의하더라도 앤써니가 거부권을 행사해버리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다.

LA 클리퍼스, 보스턴 셀틱스, 클리블랜드가 협상 대상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도 그래서다. 우승 반지를 원하는 앤써니는 현재 클리퍼스행에 대해서는 별다른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망주 카드를 잔뜩 모아뒀고 이미 동부지구 상위권 전력을 구축한 보스턴도 앤써니가 행선지로 긍정적으로 고려할만 한 팀이다. 클리블랜드로 간다면 절친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우승에 도전할 수 있다.

26일에는 뉴욕이 클리블랜드에 앤써니와 케빈 러브를 맞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 트레이드를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뉴욕이 앤써니의 대가로 J.J. 레딕, 자말 크로포드, 오스틴 리버스를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클리퍼스와 협상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 구단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특별한 반박을 하지 않고 있다. 앤써니 역시 쏟아지는 트레이드 소문에 대해 “구단의 트레이드 시도는 내 손을 벗어난 문제다”라며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과 카멜로 앤써니 모두 이별을 예감한 듯한 모양새다. 앤써니 트레이드가 시간 문제에 불과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트레이드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카멜로 앤써니. 과연 앤써니는 3월이 되기 전에 유니폼을 갈아입게 될까? 그렇다면 그 팀은 과연 어디가 될까?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저작권자 © ROOKI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