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유상열 기자 = 스포츠에 ‘만약’은 별 의미가 없다는 말이 있다. 그러나 테이션 프린스(37, 206cm)는 선수 경력 동안 우승 반지 단 1개를 얻은 것이 아쉬운 모양새다.

프린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CBS 스포츠 디지털』에 출연해 “만약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200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다르코 밀리시치(32, 213cm) 대신 카멜로 앤써니(33, 203cm)를 뽑았다면 4번이나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프린스는 2002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3순위로 디트로이트의 지명을 받은 뒤 11시즌 가까이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했다. 프린스는 뛰어난 신체조건과 수비력을 바탕으로 평균 12.6득점 4.7리바운드 2.6어시스트 0.6스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한 뒤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상태.

이에 대해 CBS 애널리스트인 리차드 해밀턴은 디트로이트가 당시 앤써니보다 덜 유명한 밀리시치를 지명한 것은 당시 주가를 올린 덕 노비츠키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댈러스 매버릭스에 노비츠키가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 모두가 넥스트 노비츠키를 찾고 있었다.” 해밀턴의 말이다.

드래프트 결과는 모두가 알다시피 앤써니의 3순위 덴버 너게츠행이었다. 그 결과 덴버는 앤써니와 함께 2003-04시즌부터 꾸준히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며 서부 컨퍼런스의 강호로 군림했다.

만약 앤써니가 디트로이트로 지명됐다면 상대적으로 강팀이 적었던 동부 컨퍼런스에서 더 많은 족적을 남겼을 수 있다. 디트로이트는 2003-04시즌 프린스를 포함, 천시 빌럽스, 벤 월라스, 리처드 해밀턴 등을 중심으로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4시즌 연속으로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 등의 기록을 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는 2008-09시즌부터 급격히 추락하기 시작했다. 2009-10시즌부터 6년간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을 정도로 아쉬움을 남겼다. 만약 앤써니가 프랜차이즈 스타로 디트로이트에서 활약했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도 있었다. 

프린스는 은퇴 기로에 서 있는 베테랑이다. 자신의 커리어를 돌아봤을 때 단 한 번의 NBA 챔피언십이 아쉬웠을 터. 따라서 그의 아쉬움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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