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2016 리우 올림픽은 카멜로 앤써니(32, 203cm)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 개인 통산 3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역대 남자농구선수 중 최다 금메달 영광을 누리게 된 것.
또한 그는 대표팀에서 리더로서 활약했다. 그의 첫 올림픽은 2004 아테네 올림픽이었다. 당시 그는 20살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에서는 팀내 최고령자였다. 따라서 앤써니는 뛰어난 리더십으로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미국 대표팀의 단장인 제리 콜란젤로는 22일(한국시간) TNT와의 인터뷰에서 "앤써니는 리더십을 선보였다. 이러한 부분이 자신의 소속팀인 뉴욕 닉스와 본인에게도 좋을 것이다. 그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폴 조지 역시 "그는 우리의 리더였다. 그는 목소리를 내서 팀을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표팀에서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앤써니에게 리더 역할을 주문한 것으로 잘 알려졌다. 리더로서 책임감을 보여주라는 요청이었다.
특히 앤써니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 코비 브라이언트의 리더십 스타일을 좋아했다고 한다. 따라서 그는 이번 대회 기간에 코비처럼 책임감을 느끼고 팀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사실 앤써니는 그동안 리더로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악동으로서 코트 안팎에서 문제를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을 통해 리더로서의 역할을 배우고 더 발전한 모양새다. 실제로 뉴욕의 필 잭슨 사장은 이전에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앤써니는 보컬 리더 스타일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표팀을 통해 달라졌다. 슈셉스키 감독이 "그는 이번 대표팀의 보컬 리더로서 나섰다"며 칭찬했기 때문.
이번 여름, 뉴욕은 데릭 로즈와 조아킴 노아, 코트니 리 등까지 주축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따라서 이들이 새 팀에 빨리 적응하는 게 급선무일 터. 이때 리더인 앤써니의 역할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앤써니는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선수다. 9번의 올스타 선정과 득점왕, 올-NBA 세컨드팀 2회 등 여러 타이틀을 따냈다. 그러나 그에게는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NBA 챔피언십에 근접해본 적도 거의 없다. 과연 그의 다음 시즌 행보는 어떻게 될까. 새 식구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그가 리더로서 품격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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