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ESPN과 SI(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紙)는 매년 자체적으로 선정한 선수랭킹을 발표한다. 루키는 이미 ‘2016-17시즌 선수랭킹 Top 10’과 '역사상 최고의 선수 Top 10', '현역 포인트가드 Top 10'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는 다재다능의 끝판왕, '2016-17시즌 스몰포워드 랭킹 Top 10'을 선정해보았다.

※ 선정방법
각 필진이 2016-17시즌 스몰포워드 랭킹 1위부터 10위를 선정한다. 1위부터 10위에게는 각각 10점부터 1점씩 역순으로 부여되며, 이를 합산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선수 10명을 뽑는다.

최종 투표 내역은 마지막 1위 발표 때 함께 공개된다.

※ 참여자 명단
 이승기, 황호재, 이민재, 강하니, 유비, 유상열(이상 루키), 박대현(스포티비뉴스)

4위 (6.7점)

야니스 아데토쿤보

이승기

3년 전이었다. 우연히 그리스와 터키의 친선경기를 지켜보다 믿을 수 없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리스의 한 선수가 자신의 코트 자유투라인부터 시작해 단 두 번의 드리블 만에 상대편 코트에 넘어가 덩크를 터뜨린 것이었다. 그게 바로 야니스 아데토쿤보였다. 211cm의 축복 받은 신체와 경이로운 운동능력. 만약 선수평가에 ‘가능성’까지 포함된다면, 아데토쿤보는 당연히 이 랭킹 1위에 오를 것이다.

황호재

아데토쿤보의 잠재력은 생각보다 일찍 폭발했다. 그는 이번 시즌 현재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 스틸, 출전시간까지 6개 부문에서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번 올스타 팬투표에서도 르브론 제임스에 이어 동부 컨퍼런스 프런트 코트 2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 또한 대단하다. 뿐만 아니라 아직 만 22세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성장할 여지도 충분하다.

이민재

신체조건과 운동능력 모두 리그 최강인 선수가 기술까지 갖춘다면 어떨까. 바로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이야기다. 그는 이번 시즌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밀워키를 이끌고 있다. 올 시즌에는 2대2 게임과 포스트업, 3점슛 등 각종 생산성을 끌어올리며 별명 그대로 ‘그리스 괴인’으로 진화했다.

강하니

레너드의 3위 자리가 안정적인 것은 아니다. 야니스 아데토쿤보의 급성장 때문이다. 올 시즌 아데토쿤보의 존재감은 ‘MVP급’이다. 포인트가드 역할을 맡고 있다고는 하지만 득점, 패스, 리바운드, 블록, 스틸에 모두 관여하는 아데토쿤보의 플레이는 ‘다재다능한 스몰포워드’로 보는 게 맞다. 아데토쿤보는 지금 탁월한 올-어라운드 플레이어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으며, 아직도 만 22살에 불과한 그의 미래는 너무나 밝기만 하다.

박대현

PER(분당 생산력) 명단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려 26.7에 달한다. 드마커스 커즌스(26.7), 르브론 제임스(26.3), 스테픈 커리(24.0)보다도 높다. 데뷔 4년째를 맞아 확실히 ‘NBA의 미래’ 반열에 올랐다. 경기당 평균 23.4점 8.6리바운드 5.5어시스트 1.8스틸 2.0블록을 수확하고 있다. 최전성기 그랜트 힐보다 어시스트만 1~2개 적은 수준이다. 러셀 웨스트브룩의 운동능력과 앤써니 메이슨의 BQ를 동시에 지닌 축복받은 ‘걸물’이다. 올 시즌 1~3번 포지션을 두루 맡고 있다. 어느 포지션에 뿌리내리느냐가 중요하다. 훗날 역대 포지션 랭킹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잠재력만큼은 따라올 자가 없다.

유상열

야니스 아데토쿤보에게 부족한 것은 최고의 기량을 보여준 시간일 뿐이다. 올 시즌 그의 활약은 리그 최고 레벨이며, 더욱 무서운 것은 아직 22살에 불과한 그의 나이다. 케빈 듀란트보다도 더 우수한 신체조건으로 상대 페인트존을 초토화시키고 있다. 별 다른 부상이 없다면 역대 최고의 스몰포워드 중 한 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일러스트 제공 =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incob@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