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승기 기자 = "행복을 찾아서."
2년 전 돌연 은퇴했던 래리 샌더스(28, 211cm)가 NBA 복귀를 노리고 있다.
『야후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샌더스가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샌더스는 최근 에이전트 조엘 벨을 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NBA 구단과의 미팅을 위해서다.
샌더스는 이미 네 개의 구단과 면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주 내로 보스턴 셀틱스와 만날 예정이라고. 다른 세 팀은 밝혀지지 않았다.
샌더스는 작년 여름에도 NBA 복귀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당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그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계약에는 실패했다.
샌더스는 지난 2015년 2월 말, 갑자기 은퇴를 선언하며 코트를 떠났다. 당시 그는 "사람들은 억만장자 NBA 선수로서의 삶이 행복하지 않느냐고 묻는다. 하지만 농구선수로는 행복하지 않다. 진정한 행복을 찾겠다"고 말하는 동영상을 남긴 채 홀연히 은퇴했다.
샌더스는 리그 내 악동 중 한 명이었다. 2014년 4월, 마리화나를 피우다 적발되며 구단과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후 마리화나 복용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또 한 번 도마에 올랐다. 이에 따라 2014-15시즌 개막 직후 5경기 출장정지징계 처분을 받았다.
또, 코트 바깥에서 폭행 사건에 휘말리는가 하면, 2014-15시즌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구단의 속을 썩이기도 했다. 이후 코트에 복귀한 샌더스는 다시 한 번 마리화나를 피워 10경기 출장정지징계를 받았다.
참다못한 벅스 구단은 샌더스와 바이아웃에 합의했다. 골칫덩어리를 내보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샌더스가 "행복을 찾아 떠난다. 다시 농구할 마음이 생기면 돌아오겠다"며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당시 밀워키는 '스트레치 프로비전(stretch provision)' 조항을 사용, 7년에 걸쳐 샌더스의 바이-아웃 금액을 나눠 지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샌더스는 2022년까지 벅스 구단으로부터 매년 186만 달러씩을 수령한다. 이 금액은 당연히 밀워키의 샐러리캡에 포함된다.
은퇴 전 샌더스는 리그 내에서 알아주는 수비형 센터였다. 큰 키와 빼어난 운동능력을 십분 활용해 골밑을 잘 지키곤 했다. 2012-13시즌에는 평균 9.8점 9.5리바운드 2.83블록(2위)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손가락, 안와골절 등 너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구단의 속을 태웠다. 2013-14시즌 23경기 출전에 그쳤고, 2014-15시즌에도 27경기만 소화한 채 은퇴하고 말았다.
샌더스가 NBA를 떠난 뒤 벌써 2년이 흘렀다. 코트에 돌아온다고 해도 경기감각을 찾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또, 프로선수로서 적합한 몸도 만들어야 할 것이다.
한편, 샌더스는 2010 드래프트 1라운드 15순위로 밀워키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다섯 시즌을 소화하며 통산 평균 6.5점 5.8리바운드 1.8블록 FG 48.0%를 남겼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