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민재 기자 =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샌안토니오는 1일(한국시간) AT&T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홈경기에서 108-94로 이겼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1쿼터 10점 이상 리드를 안은 뒤 꾸준히 경기력을 이어가며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샌안토니오는 2연패를 끊게 되었다. 승리의 주역은 카와이 레너드였다. 레너드는 36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25점 6리바운드로 승리를 보탰다. 

경기 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선수는 알드리지였다. 알드리지는 스티븐 아담스를 상대로 포스트-업 혹은 중거리슛을 통해 득점을 쌓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러셀 웨스트브룩과 아담스가 2대2 게임을 통해 공격 기회를 찾았다. 그러나 세컨 유닛이 나온 시점부터 샌안토니오가 기세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마누 지노빌리와 데이비드 리 등의 재치 있는 플레이가 돋보였다. 샌안토니오가 1쿼터 31-17로 앞섰다.

2쿼터 초반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샌안토니오는 상대의 실책을 유도한 이후 빠른 득점을 올렸다. 상대의 허술한 트랜지션 수비를 철저히 공략했다. 오클라호마시티에게 기회도 찾아왔다. 알드리지가 파울 트러블로 조기에 벤치로 들어간 것. 하지만 오클라호마시티는 불안한 경기 흐름으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야투 성공률은 2쿼터까지 30.8%에 그칠 정도였다. 샌안토니오가 전반전 10점차 리드를 안았다.

후반전 들어 웨스트브룩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3점슛 2개를 시작으로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속공 상황에서 페이스를 끌어올린 것이 유효했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득점 가뭄에 시달렸다. 특유의 볼 흐름이 나오지 않으며 야투 적중률이 낮아졌다. 한때 18점차 리드를 안은 샌안토니오가 역전까지 허용했다. 

그러나 3쿼터 막판 패티 밀스와 레너드가 연달아 득점을 올리며 다시 리드를 찾았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웨스트브룩이 벤치로 나간 뒤 다시 흐름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이후 샌안토니오가 4쿼터 초반 흐름을 이어갔다. 벤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덕분이었다. 웨스트브룩과 아담스는 별로 쉬지 못한 채 다시 코트에 복귀했다. 이미 11점차로 벌어진 상황이었다.

여기서 분위기를 주도한 선수는 레너드였다. 내외곽을 오가면서 득점포를 올리면서 팀의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올 시즌 15번째 30점 이상 득점 경기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반면, 웨스트브룩과 오클라호마시티는 쉽게 추격하지 못했다. 공격 자체가 단조로웠고,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두 팀의 차이를 만들어낸 시점은 4쿼터 막판 클러치 상황이었다. 샌안토니오가 레너드를 필두로 안정적인 공수 경기력을 펼친 반면, 오클라호마시티는 성급한 플레이로 야투를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샌안토니오가 오클라호마시티의 추격을 뿌리치며 108-94로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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