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원정팀 선수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신인 버디 힐드(22, 193cm)가 5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원정경기에서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2쿼터 종료 1분 40초 전, 벤치 멤버인 힐드가 코트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 큰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홈팬들이 뉴올리언스 소속의 힐드에게 기립박수를 보낸 것이다.

관중들은 힐드가 슛을 실패하면 큰 소리로 탄식하며 아쉬워했다. 힐드의 첫 득점은 3쿼터 막판에 나왔다. 힐드는 오른쪽 45도 지점에서 3점슛을 터뜨렸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홈 관중들은 마치 썬더 선수가 득점한 것처럼 기뻐했다.

원정팀 선수가 기립박수를 받다니, 이게 도대체 어찌된 일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힐드가 오클라호마 대학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4년간 활약하며 지역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4학년 졸업반 때(2015-16시즌)는 팀을 NCAA 토너먼트 파이널 포까지 진출시키며 대학 최고의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또, 평균 25.0점 5.7리바운드 2.0어시스트 FG 50.1% 3점슛 45.7%(3.97개) FT 88.0%를 기록하는 등 각종 개인상을 휩쓴 바 있다. 폭발적인 3점슛으로 인해 "NCAA의 스테픈 커리"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다.

오클라호마 주민들은 당시 힐드가 보여준 활약과 그 감동을 아직 고이 간직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의 신인 힐드가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힐드는 이날 총 16점 3점슛 4개를 기록했다. 그 중 13점이 4쿼터에서 나왔다. 힐드는 4쿼터 막판 3점슛 3개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펠리컨스의 추격전에 큰 힘을 보탰다. 뉴올리언스는 결국 92-101로 패했다.

한편, 힐드는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펠리컨스에 입단했다. 이번 시즌 평균 7.3점 2.2리바운드 1.0어시스트 FG 37.3% 3점슛 26.5%로, 활약도는 기대 이하다.

 

사진 제공 = 나이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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