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말 그대로 조엘 엠비드의 독주 체제다.

2016-2017 NBA 정규시즌 신인왕 레이스가 다소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대로라면 너무나 뻔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제외하면 신인왕을 받을 만한 선수가 없다.

그만큼 조엘 엠비드의 활약이 압도적인이다. 23일(한국시간) 기준으로 엠비드는 평균 18.4점 7.3리바운드 2.3블록슛을 기록하고 있다. NBA 역대 루키 빅맨 중에서도 상위권에 속하는 활약이다.

엠비드의 활약 속에 필라델피아의 성적도 상승하고 있다. 물론 필라델피아의 성적은 여전히 동부지구 최하위다. 그러나 4승 10패를 기록하며 마이애미, 워싱턴, 브루클린(이상 4승 9패)를 불과 반 경기 차로 쫓고 있다. 피닉스(4승 11패), 댈러스(2승 11패)보다는 성적이 좋다.

2015-16 시즌 개막 14경기를 치른 시점의 필라델피아는 승수는 0이었다. 루키 빅맨 자릴 오카포가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개막 18연패에 빠졌고, 결국 10승 72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래서 엠비드의 존재감이 놀랍다. 엠비드의 활약이 팀 성적까지 바꾸고 있다. 다재다능한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올시즌 엠비드는 경기당 2.2개의 3점슛을 던져 1.1개를 성공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정확히 50.0%다. 센터치고 워낙 민첩하고 발이 빠른 덕에 돌파력도 좋다. 1대1 포스트업에 공격이 제한됐던 지난 시즌 자릴 오카포와 크게 대비된다. 수비력도 좋다. 2.3개의 블록슛을 기록하며 블록슛 부문 리그 6위에 올라 있다. 오카포의 위에 있는 5명은 앤써니 데이비스, 하산 화이트사이드, 마일스 터너, 루디 고베어다. 터너를 제외하면 리그에서 검증이 완벽히 끝난 선수다. 심지어 터너도 인디애나의 촉망받는 빅맨 유망주다.

‘중고 신인’ 엠비드의 독주를 견제할 만한 루키들이 없다. 2순위 루키 브랜든 잉그램은 올시즌 벤치에서 출전하며 제한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크리스 던, 버디 힐드는 기회를 꽤 받았지만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실망만 안겼다. 그나마 제일런 브라운, 자말 머레이, 도만타스 사보니스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코트 위에서의 존재감은 엠비드에 미치지 못한다.

이쯤 되면 만장일치 신인왕 가능성도 거론될 만하다. 실제로 지난 시즌 신인왕 칼 앤써니 타운스(미네소타)의 경우 만장일치로 신인왕에 선정됐다. 엠비드 역시 현재까지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타운스에 이어 신인왕 투표에서 1위표를 독점하는 그림을 노려볼 만하다.

엠비드가 만장일치 신인왕을 목표로 할 경우 적은 오히려 내부에 있다. 바로 2016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인 벤 시먼스다. 시먼스는 프리시즌 중 발 부상을 당하면서 아직도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상황. 현재 재활 중인 시먼스는 올시즌 내 복귀 가능성이 있다.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누적 기록 때문에 신인왕은 힘들다. 하지만 시먼스가 기대치에 걸맞은 활약을 잠시라도 보여줄 경우 엠비드가 가져갈 1위표를 빼앗을 가능성도 있다.

시즌 개막 한 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벌써부터 만장일치 신인왕 문제를 거론하는 게 무리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만큼 현재 엠비드가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다른 루키들의 활약은 상대적으로 너무나 저조하다.

조엘 엠비드 독주 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신인왕 레이스. 과연 변수는 발생할 것인가?

#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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