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가 개막했다. 11월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릴 13경기의 승자를 미리 내다보도록 하자.

※ 우측이 홈팀이다.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은 두 팀의 맞대결. 애틀랜타 호크스는 6연승 뒤 거짓말처럼 3연패를 당하며 슬럼프에 빠졌다. 드와이트 하워드와 타보 세폴로샤가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팀 시스템이 망가졌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폴 조지(발목), CJ 마일스(무릎), 마일스 터너(발목)에 이어 제프 티그(발목)까지 부상을 입었다. 네 선수 모두 호크스와의 경기 출장이 불투명한 상태. 선수난에 시달린 페이서스는 지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83-120으로 무력하게 패한 바 있다. 졸전 끝에, 애틀랜타보다 인디애나가 더 못해서 패할 것으로 보인다. 가용 선수가 별로 없기 때문. 만약 이 경기에 베팅을 하고 싶다면, 경기 시작 전 출전선수 명단을 꼭 확인하길 바란다.

 

 

안 되는 집안은 뭘 해도 안 된다. 데런 윌리엄스가 부상에서 돌아오니, 앤드류 보거트가 정강이 부상을 당했다. 보거트는 출장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부상의 여파가 없을 수는 없다. 댈러스 매버릭스 역시 인디애나와 마찬가지로, 주축 선수 대부분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 탓에 최근 6연패를 당하는 등 꼴이 말이 아니다. LA 클리퍼스는 매우 건강하게 올시즌을 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직까지 원정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 클리퍼스의 이번 시즌 원정경기 성적은 6승 무패다. 이제 댈러스와의 경기가 끝나면 7승 0패가 되겠지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가 23일 다 잡은 경기를 놓쳤다. 러셀 웨스트브룩(4쿼터 17점)의 놀라운 활약 속에 4쿼터 중반 14점차 열세를 뒤집었으나, LA 레이커스의 닉 영에게 위닝샷을 얻어맞고 패한 것. 코트에 주저앉은 웨스트브룩은 아쉬운 마음에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한 번씩 이런 경우가 발생하면, 웨스트브룩은 다음 경기에서 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어가며 팀을 이끌곤 했다. 또, 썬더는 유독 승률 4할 미만의 약체 팀을 상대로 승률(5승 1패)이 좋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올시즌 홈 승률이 5할이 채 안 된다(3승 4패). 또,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의 부진에 빠진 상태다.

 

 

 

데이비드 피즈데일 체제의 멤피스 그리즐리스가 드디어 감을 잡았다.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던 멤피스는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내고 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최근 5연승 중 4승이 원정에서 나왔다는 것.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지만 꾸역꾸역 어떻게든 이기고 있다. 경험과 노련미는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필라델피아 76ers 역시 최근 네 경기에서 3승(!)이나 따내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하지만 그 3승은 모두 리그 내 약체 팀들에게 거둔 것이다. 큰 형님들에게 한 수 배우는 한 판이 될 것이다.

 

 

샬럿 호네츠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6경기에서 4패를 당하는 등 제대로 적신호가 떴다. 최근 코디 젤러가 부상을 당한 것은 더욱 큰 악재. 호네츠는 젤러가 결장했던 지난 두 경기에서 모두 골밑 열세를 드러내며 무너졌다.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강력한 프런트코트 라인업을 지닌 팀이다. 파우 가솔, 라마커스 알드리지, 카와이 레너드 '3총사'를 앞세워 샬럿의 약점을 잔인할 정도로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올시즌 원정에서 7승 0패를 기록하는 등 무시무시한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

 

 

알 호포드와 제이 크라우더가 돌아온 보스턴 셀틱스는 역시 무서웠다. 경기 내내 접전을 펼쳤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전에서 기어이 승리를 낚았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에서는 4쿼터 13점차 열세를 뒤집고 역전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더 놀라운 것은 두 경기 모두 원정경기였다는 점. 부상에서 돌아온 멤버들과 손발이 점점 맞아가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반면 브루클린 네츠는 최근 4연패에 빠지는 등 최악의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무려 평균 126.3점(!)이나 실점했는데, 이는 근 20년간 같은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끔찍한 수치다.

 

 

 

피닉스 선즈의 스케줄이 너무 가혹하다. 선즈 선수들이 불쌍하게 느껴질 정도. 원정 3연전, 홈 2연전, 다시 원정 6연전. 올랜도 매직과의 경기는 원정 6연전의 마지막 경기다. 선즈는 이미 피로도가 극심한 상태. 리그 최약체 중 두 팀인 필라델피아, 워싱턴 위저즈를 상대로 득점을 못 내며 연달아 패한 것이 그 증거다. 반면 올랜도는 최근 5경기에서 3승을 챙겼다. 최근 네 경기에서 87.5점밖에 실점하지 않았을 정도로 수비에서 안정을 찾았다. 가뜩이나 체력이 빠진 피닉스가, 올랜도의 탄탄한 수비를 상대로 재미를 볼 가능성은 낮다.

 

 

덴버 너게츠는 얼마 전 유타 재즈와의 시즌 1차전 홈경기에서 105-91로 승리했다. 이어 23일 시카고 불스와의 경기에서도 110-107로 이기며 2연승을 거뒀다. 신인 자말 머레이는 24점을 올리는 등 컨디션이 매우 좋아 보인다. 유타는 최근 4연패를 당하며 팀 분위기가 완전히 가라앉았다. 조지 힐이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3승 5패에 그치고 있고, 데릭 페이버스가 결장한 올시즌 네 경기에서는 전패다. 두 선수는 덴버와의 2차전에서도 여전히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원정경기이기는 하지만, 기세가 한껏 달아오른 덴버의 승리를 점쳐본다.

 

 

더마 드로잔 vs 제임스 하든. 리그 최고의 슈팅가드 맞대결이 펼쳐진다. 토론토 랩터스가 휴스턴 로케츠와의 원정경기에 나선다. 그런데 랩터스의 스케줄이 영 좋지 않다. 최근 9경기 중 7경기를 원정에서 치렀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두 번이나 더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이 남아나질 않는다. 반면 로켓단은 홈에서 편안하게 공룡들을 맞이한다. 또, 휴스턴의 올시즌 홈 승률은 80.0%(4승 1패)에 달한다. 최근 4승 1패의 상승세를 기록 중인 휴스턴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완전히 달라졌다. 즈루 할러데이의 복귀와 동시에 3연승에 성공했다. 샬럿 호네츠, 애틀랜타 호크스 등 강적들을 연달아 격파한 것이 인상적이다. 문제는 앤써니 데이비스의 건강. 데이비스는 애틀랜타와의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경기 출장 여부가 불확실하다. 만약 데이비스가 출전한다면 뉴올리언스가, 결장한다면 미네소타가 승리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만큼 데이비스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최근 8연승 행진을 구가하고 있다. 그 기간 동안 대부분의 경기에서 낙승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대단하다. 원정 4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뒤, 홈구장으로 돌아왔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레이커스는 23일 오클라호마시티와의 경기에 이어 바로 다음날 워리어스를 만나게 됐다. 시즌 초에는 워리어스에 117-97로 완승했지만, 지금의 골든스테이트는 그때와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워리어스에게 호되게 당할 레이커스 선수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 마이애미 히트의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리바운드 대결'이다. 리그 리바운드 1위 하산 화이트사이드(15.9개, 히트)와 2위 안드레 드러먼드(13.9개, 피스톤스)가 맞붙는다. 두 선수의 골밑 장악 능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관전포인트는 외곽슛. 마이애미는 지난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고작 22.6%의 3점슛 성공률을 남긴 채 패했다. 피스톤스 역시 3점슛 성공률이 좋지 않은 팀이다. 디트로이트는 최근 4연패를 당하는 등 분위기가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홈에서는 5승 2패를 기록 중인 만큼 충분히 승리를 기대해볼 만하다. 마이애미는 최근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디온 웨이터스(사타구니 부상)가 만약 결장한다면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연일 형편없는 경기력으로 팬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23일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최근 다섯 경기에서 4패를 당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정 백투백 경기, 그것도 원정 5연전 경기로 '디펜딩 챔피언'을 만나게 됐다. '끝판왕'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진짜 농구가 무엇인지 가르쳐줄 것이다.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 데미안 릴라드와 물이 오른 카이리 어빙의 라이벌 대결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어차피 승부는 르브론 제임스의 손에서 결정되겠지만 말이다.

 

 

사진 제공 = 아디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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