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강하니 기자 = 그야말로 뜨거운 득점전이었다. LA 레이커스와 휴스턴이 화끈한 맞대결을 펼쳤다.
27일(이하 한국시간)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LA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케츠가 정규시즌 첫 경기를 가졌다.
양 팀 도합 234점이 쏟아지는 치열한 득점전이었다. 그리고 웃은 쪽은 4쿼터 집중력에서 앞선 LA 레이커스였다. 레이커스가 120-114로 휴스턴을 누르고 개막전에서 산뜻한 승리를 챙겼다.
1쿼터부터 심상치 않았다. 양 팀 모두 굉장히 빠른 템포의 공격적인 농구를 펼쳤다.
올시즌 루크 월튼 감독이 부임하며 공격 농구를 선언한 레이커스는 디안젤로 러셀, 닉 영 등이 과감하게 득점을 시도했다.
휴스턴도 마찬가지였다. 올시즌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전향한 제임스 하든이 마이크 댄토니의 공격 농구의 선봉에 섰다. 하든은 1쿼터에만 12점 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1쿼터는 38-38 동점으로 끝났다. 양 팀 모두 130점은 가뿐하게 넘을 듯한 페이스였다.
2쿼터와 3쿼터 들어 휴스턴이 레이커스보다 안정적인 공격을 펼치며 리드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1쿼터에 폭발했던 디안젤로 러셀의 뜨거웠던 손이 다소 식었다. 그 사이 휴스턴은 에릭 고든, 라이언 앤드슨의 과감한 외곽슛 득점으로 손쉽게 공격을 풀어나갔다. 휴스턴은 3쿼터를 96-9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4쿼터 들어 분위기가 달라졌다. 잘 들어가던 휴스턴의 외곽슛이 연이어 림을 빗나간 것. 레이커스의 수비 집중력도 좋았다. 줄리어스 랜들, 조던 클락슨, 닉 영 등이 좋은 수비를 보여줬다. 휴스턴은 제임스 하든의 아이솔레이션 공격을 내세웠지만, 레이커스가 과감한 스위치 디펜스 이후 집중력 있게 하든을 수비해냈다.
그 사이 레이커스는 조던 클락슨의 득점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종료 1분 47초를 남기고 113-112로 근소하게 리드하던 레이커스는 조던 클락슨이 수비수를 앞에 두고 장거리 3점을 성공, 116-112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았고 결국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휴스턴이 86개, 레이커스가 89개의 슛을 시도했을 정도로 빠른 템포의 경기였다. 또한 양 팀 합쳐 총 64개의 3점슛 시도가 나왔는데, 지난 시즌 1경기 평균 3점슛 시도가 54.0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나게 3점슛 시도가 많았던 경기였다.
이날 경기 레이커스의 수훈갑은 경기 막판 중요한 득점을 연달아 성공한 조던 클락슨(25점)이었다. 올시즌부터 식스맨으로 보직을 옮긴 클락슨은 득점형 가드로서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증명해냈다.
한편 휴스턴의 제임스 하든은 34점 8리바운드 17어시스트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쳣지만 7개의 실책을 범하는 불안한 부분도 있었다. 또한 4쿼터 승부처에서 연이어 공격이 막힌 점도 아쉬웠다. 휴스턴 동료들도 4쿼터에 슈팅감이 떨어졌다.
레이커스는 29일 유타 원정에서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휴스턴도 같은 날 댈러스 원정에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