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패션 오브 길크리스트!"

오늘의 신데렐라는 샬럿 호네츠의 스몰포워드 마이클 키드-킬크리스트(23, 201cm)다.

27일(한국시간) 밀워키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정규리그 경기에서 샬럿 호네츠가 밀워키 벅스를 107-96으로 꺾고 승리했다.

홈이기는 했지만, 애초에 밀워키는 전력 열세가 예상됐다. 주전 슈팅가드인 크리스 미들턴이 무릎 수술로 인해 향후 6개월 가량 출전할 수 없기 때문.

예상대로 경기는 샬럿이 승리했다. 놀라운 것은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다. 샬럿을 승리로 이끈 수훈갑은 간판스타 켐바 워커가 아닌, 키드-길크리스트였다.

키드-길크리스트가 누구인가. 어깨 부상으로 인해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던 바로 그 선수다.

키드-길크리스트는 2015-16시즌 시범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관절 파열 부상을 입었다. 1월 말이 되어서야 복귀했지만, 열흘만에 같은 부위에 같은 부상을 당하며 그대로 시즌-아웃됐다.

재수술을 받은 키드-길크리스트는 치열한 재활 과정을 거쳐 2016-17시즌 개막 로스터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시범경기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그는 곧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2016-17시즌 개막전이 열렸다. 키드-길크리스트는 마치 그동안의 한을 풀듯 코트 위에서 모든 에너지를 쏟아냈다. 날카로운 컷-인과 재빠른 돌파 등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실제로 키드-길크리스트는 이날 코트 위에서 총 4.1km가 넘는 거리를 뛰어다녔는데, 이는 샬럿 팀 내 최고 수치였다. 그만큼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동료들과 호흡했다.

키드-길크리스트가 남긴 기록은 23점 14리바운드 1스틸 1블록. 공격 리바운드를 네 개나 따냈고, 야투성공률 55.6%(10/18)를 기록했다. 거의 9개월 만에 정식경기에 서는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이처럼, 호네츠는 키드-길크리스트의 '깜짝 활약' 덕분에 경기 초반에 잡은 리드를 한 번도 빼앗기지 않고 여유롭게 승리할 수 있었다.

키드-길크리스트는 누구?

키드-길크리스트는 고교 시절부터 전미 최고의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2012 NCAA 챔피언 켄터키 대학의 주축 멤버이기도 했다. 앤써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호네츠)와 함께 1학년 신분으로 켄터키 대학을 전미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각광받았다.

키드-길크리스트는 2012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샬럿의 부름을 받았다. 탁월한 운동능력과 훌륭한 수비력, 빼어난 리더십 등을 높이 평가 받았다.

그러나 프로 데뷔 이후는 결코 순탄하지 못했다. 슛 거리가 짧아 적잖은 고생을 해야 했다. 대학 시절과는 달리, NBA의 수비수들은 더 크고 강했다. 더 이상 키드-길크리스트가 활개치고 다닐 수 없었다.

발 스트레스 반응, 뇌진탕 등 잔부상도 많았다. 소포모어 시절 20경기, 3년차 때는 27경기에 결장해야 했다. 

그럼에도 샬럿은 키드-길크리스트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2015년 여름, 호네츠는 키드-길크리스트에게 4년간 5,200만 달러에 해당하는 거액을 안겼다.

키드-길크리스는 지난 시즌 어깨 부상으로 인해 7경기 출전에 그쳤다. 대형계약을 맺자마자 크게 다치며 샬럿 구단과 팬들의 속을 썩였던 것.

이제 키드-길크리스트는 건강을 되찾았다. 그간 자신을 괴롭혔던 부상을 훌훌 털어내고 다시 코트 위에 섰다. 그의 앞날에 서광이 비치길 바라본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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