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 이민재 기자 = 댈러스 매버릭스의 덕 노비츠키(38, 213cm)가 자신의 미래를 그려봤다.
노비츠키는 16일(한국시간) SI의 『Beyond the Baseline』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나는 코비 브라이언트의 방법을 좋아한다. 그는 은퇴 경기에서 60점을 넣었다. 4쿼터에는 경기장의 모든 사람들이 일어서 있었다. 정말 즐거운 장면이었다"고 운을 뗐다.
덧붙여 그는 "나는 팀 던컨과 비슷한 사람이다. 많은 주목을 받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기자회견이나 다른 것들을 할 생각은 있다“며 ”은퇴 시기가 다가오고 있으므로 이런 것에 대해 생각을 하고 싶지 않다. 남은 몇 년간을 즐겁게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코비와 던컨은 2015-16시즌 이후 은퇴를 선언했다. 그중 코비는 시즌 도중 은퇴를 선언, 구장마다 은퇴 투어를 다니면서 화려한 마무리를 했다. 마지막 경기에는 60점을 넣는 폭발력 넘치는 득점력도 자랑했다.
반면, 던컨은 소리소문없이 은퇴를 선언했다. 시즌 이후 구단에게 이메일을 보내 은퇴를 결심한 것.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인 기자회견도 없었다. 두 선수의 상반된 성격이 드러난 장면이었다.
현재 노비츠키는 던컨 스타일에 마음이 가는 듯하다. 여기에 기자회견으로 자신의 은퇴 소감을 밝히고 싶다며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난해부터 "20시즌을 채우고 은퇴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016-17시즌은 그의 19번째 시즌이 된다. 따라서 그의 목표대로라면 노비츠키를 2년 더 코트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은퇴를 앞둔 베테랑임에도 뛰어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015-16시즌에는 평균 18.3점 6.5리바운드 1.8어시스트 FG 44.8% 3P36.8%로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특히 시즌 도중에는 센터로 보직을 변경,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희생정신도 보였다.
댈러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해리슨 반즈와 앤드류 보거트 등을 영입했다. 팀플레이에 능한 선수들이어서 노비츠키와의 좋은 궁합이 예상된다. 과연 노비츠키는 19번째 시즌에도 존재감을 떨치며 에이스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 그의 활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민재 기자(alcindor@naver.com)
저작권자 ⓒ 루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사진 제공 = 나이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