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루키=박상혁 기자] 일본남자대표팀이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마치고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다.
일본농구협회(JBA)는 지난 1월 하세가와 켄지 감독의 사임 이후 공석이던 일본남자농구대표팀 사령탑에 前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인 훌리오 라마스(Julio Lamas)를 선임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훌리오 라마스는 2010년부터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마누 지노빌리, 루이스 스콜라 등의 NBA 리거들과 함께 2012년 런던 올림픽 4위, 2013년 아메리카 선수권 3위에 오르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JBA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참가를 목표로 한 대표팀 강화 작업에 착수한 지 오래다. 그중 하나가 국제적 감각을 갖춘 사령탑 선임인데,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선 여자대표팀은 JX-ENEOS의 사령탑인 미국인 톰 호바스 감독이 선임돼 훈련에 들어갔고 남자팀 역시 고심 끝에 훌리오 감독을 선임했다.
JBA의 히가시노 토모야 기술위원장은 “우리에게 아르헨티나 남자 대표팀은 중요한 연구 대상이었다. 그러던 중 훌리오 감독을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아르헨티나는 일본과 신장 등 체격조건이 비슷한데 어떻게 세계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물어봤고 그는 정성껏 답해주었다. 팀에 대한 확실한 비전과 전술을 갖고 있는 그를 그때부터 주목했다”고 말했다.
훌리오 감독은 JBA측과의 영상을 통한 인터뷰에서 "일본 대표팀이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힘껏 노력해 가고 싶다. 일본은 에너지가 넘치며 서로를 돕고 성장하며 팀의 일원으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젊은 유망주들이 많다. 나는 확고하게 조직된 프로그램에 따라 이들의 발전을 진행시키려고 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훌리오 감독은 6월말 혹은 7월초에 일본에 입국할 예정이며 현재 일본 대표팀은 루카 파비체비치 감독대행(JBA 기술고문) 체제 하에 훈련을 진행중이다. JBA는 루카 대행 체제로 6월에 나가노에서 열리는 제5회 동아시아 농구선수권대회까지 대표팀을 운영하며 7월 1일부터 훌리오 신임감독 체제 하에 본격적인 전력 담금질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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