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0일. 김준일에게는 결코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LG로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친정팀이었던 삼성과의 경기에 나선 김준일은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경기 도중 불의의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김준일은 그대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고 말았다. 

이후 기나긴 재활을 거친 김준일이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모두의 우려를 깨고 출전 시간 대비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이번 시즌 LG의 돌풍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송골매 군단과 함께 다시 비상하고 있는 김준일을 <루키>가 만나봤다. 

트레이드

연세대학교 시절부터 이미 최상위급 빅맨 유망주 수준이라던 평가를 받았던 김준일은 201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삼성의 부름을 받았다. 첫 시즌부터 평균 13.8점 4.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김준일은 이후 삼성의 유니폼을 입고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KBL 무대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런 김준일의 입지에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 2월 4일이었다. 당시 KBL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초대형 빅딜이 성사됐다. 트레이드의 주인공은 LG와 삼성. LG가 삼성에게 김시래와 테리코 화이트를 내줬고 삼성이 LG에게 이관희와 케네디 믹스를 내주는 트레이드였다. 

* 삼성과 LG의 빅딜 *
삼성 Get : 김시래, 테리코 화이트
LG Get : 이관희, 케네디 믹스

당시를 기준으로 봤을 때 이 트레이드는 삼성에게 확실히 유리한 트레이드였다. 언뜻 보더라도 균형이 맞지 않은 이 트레이드를 발표하면서 LG는 보도자료 말미에 이러한 문구를 덧붙였다. 

‘더불어 팀 재건을 목표로 올 시즌 종료 후 이번 2대2 트레이드와 연계해 삼성 구단과 추가적인 방안도 진행될 예정이다.’

즉, 시즌 종료 후 후속 트레이드가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 후속 트레이드의 주인공으로는 김준일이 유력하게 언급됐다. 

“저도 (이)관희 형 트레이드가 난 당일에 이야기를 들었어요. 저한테 연락들이 많이 왔는데 후속 트레이드는 저라는 연락이 많이 오더라고요. 그렇게 다 이야기를 들었던 상황이었어요.”

당시 두 팀의 이해관계는 이랬다. LG는 당시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상황에서 리빌딩이 필요했던 상황. 후속 트레이드로 새롭게 합류할 선수까지 더해지면 LG의 리빌딩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삼성은 당시 6강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던 상태였다. 당시 6위였던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에 2경기 차이로 뒤져있던 삼성은 당장의 이득을 볼 수 있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즉, 현재가 중요했던 삼성과 미래를 내다봤던 LG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그렇게 이야기가 다 돌았는데 막상 삼성은 무슨 소리냐고 하더라고요. 사실 6강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저에게 미리 말을 해줄 수가 없는 상황인 것은 이해가 됐어요. 구단 입장에서는 정확하게 한 거죠. 그래도 기분이 묘하긴 하더라고요. 속 시원하게 말씀을 해주시면 좋았을 것 같은데 그 상황이 답답하긴 했어요.”

사실 윈나우를 선언한 상황에서 후속 트레이드 대상자였던 김준일에게 이를 미리 알리는 것은 선수 사기를 생각해볼 때 위험성이 따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런 삼성의 태도에 김준일이 다소 서운함을 느낀 것 역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후 김준일은 삼성의 일원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삼성은 아쉽게 사활을 걸었던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고 만다.

“저는 (김)시래 형이 오고 나서 되게 재밌게 뛰었던 것 같아요. 저도 뛰는 농구를 좋아하고 시래 형이 패스가 워낙 좋잖아요. 뭔가 마음도 편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그런데 시래 형이 얼마 지나지 않아 부상을 당하고 아쉽게 플레이오프에는 나가지 못하게 됐죠.”

“그때 마지막 경기가 KT전이었던 것으로 기억해요. 사실 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 좀 힘들어지고 나서 정규리그 끝나기 한 3~4경기 전부터는 제 짐을 조금씩 빼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오랜 시간 있었던 팀이니까 한 번에 옮기기는 힘들었어요. 그렇게 조금씩 채비를 하고 있었죠.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팬 분들이랑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경기장을 도는데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제가 입고 있던 유니폼이나 신발 같은 것들을 다 벗어서 팬분들께 나눠드렸어요. 그렇게 경기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와서 남은 짐을 뺐죠. 그게 제 첫 트레이드의 추억이에요.(웃음) 마음고생이 없지는 않았어요.”

삼성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 일정은 4월 6일. 그리고 LG와 삼성의 후속 트레이드는 6월 1일에 공식적으로 발표됐다. 그리고 이 기간 동안에도 김준일은 자신이 다음 시즌 활약할 팀이 어디일지 확실하게 알지 못한 상태였다.

“사실 저는 정규리그가 끝나고 다음날 시즌을 마무리하는 미팅에서 말씀을 해주실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때까지도 이야기를 안 해주더라고요. 약간 붕 뜬 느낌이었어요. 그러다가 6월 1일에 발표가 되고 나서 삼성에서 이야기를 하자고 연락이 왔고, 그 이후에 LG 쪽에서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이 기간 동안 김준일에게는 또 하나의 사건(?)이 있었다.

“그때 약간 재밌는 일이 있었는데 대표팀에서 선수들 코로나 검사 기록이랑 신체검사 같은 것을 제출하는 공문이 각 구단에 왔나 봐요. 그런데 저는 어느 구단에도 연락을 못 받다가 다른 팀 선수가 그걸 말해줘서 제출 마지막 날에 그걸 알게 됐어요. 당황스러웠죠. 그래서 부랴부랴 검사받고 그 선수한테 대신 제출을 부탁해서 겨우 기한 내에 보냈어요. 그게 사실 좀 아쉬웠어요. 제가 이런 존재밖에 되지 않는 선수였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이적, 그리고 악몽이 되고 만 첫 경기

그렇게 많은 우여곡절 끝에 LG의 정식 일원이 된 김준일은 어느 때보다 남다른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미리 창원에서 아셈 마레이와의 호흡도 맞춰보는 등 새로운 시즌에 대한 의지를 불태운 김준일이다. 

그런 김준일은 2021년 10월 10일에 마침내 LG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첫 경기에 나섰다. 마침 상대는 친정팀이었던 삼성. 더욱 김준일의 의지가 불탔다. 그러나 너무나 아쉽게도 이 경기는 김준일의 2021-2022시즌 첫 경기이자 마지막 경기가 되고 말았다. 경기 도중 김준일이 부상으로 쓰러지고 만 것이다. 

“트레이드가 되기도 했고, FA 시즌이기도 했어요. 또 상대가 삼성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더 준비를 많이 했어요. 꼭 이기고 싶었거든요. 잘 먹고 잘 쉬고 했어야 했는데 제가 오버를 한 거죠. 그러다보니 다친 것 같아요.”

“저는 그때 누가 뒤에서 저를 친 줄 알았어요. 아킬레스건이 끊어질 때 그렇게 반응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뒤를 돌아봤는데 아무도 없었어요. 그러고는 첫 발을 내딛었는데 발이 안 따라와서 ‘아 끊어졌구나...’ 감지했죠. 부축을 받으면서 나가는데 제가 생각해도 아킬레스건이 나간 것 같고 시즌이 날아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시즌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어진 검진 결과. 자신의 직감대로 김준일의 부상 부위는 아킬레스건이었다. 재활에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 큰 부상. 그렇게 김준일의 LG에서의 첫 시즌은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진단 결과를 듣고 엄청난 좌절감에 빠지지는 않았어요. 수술을 잘 받고 별 생각 없었던 것 같아요. 빨리 수술을 하고 쉬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아킬레스건이 요즘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 같아요. 주위에서 정말 격려를 많이 해주셨는데 사실 다친 당시에는 무슨 말을 해도 귀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정말 고마웠죠.”

이후 김준일은 기나긴 재활 과정에 돌입했다. 그러나 재활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없었다고. 큰 부상을 당한 선수들에게 생길 수 있는 트라우마 역시 김준일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였다고 한다. 

“재활은 생각보다 힘들지는 않았어요. 아킬레스건 재활에 관한 논문을 보니까 여러 선수들이 재활이 순조롭게 흘러가다가 또 아파서 다시 처음부터 돌아가는 과정이 있었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어요. 순조롭게 재활을 했던 것 같아요.”

“트라우마도 다들 걱정을 해주셨는데 없었어요. 오히려 저는 복귀하고 무릎이 아플까봐 더 걱정이었어요. 그 불안함 때문에 웨이트를 많이 했었어요. 다행히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고 무릎을 1년 정도 쓰지 않다 보니까 지금은 무릎이 완쾌됐다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요.” 

 

 

성공적인 복귀

그렇게 재활 과정을 거친 김준일은 무사히 코트로 돌아왔다. 비시즌 당시만 하더라도 조상현 감독은 김준일의 복귀 시기에 대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으나 몸 상태가 나쁘지 않았던 김준일은 LG의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부터 모습을 드러냈다. 

“저는 재활을 마무리하면서 몸에 자신이 있었어요. 감독님께서는 어쨌든 제가 큰 부상을 당하고 복귀하는 시즌이기 때문에 저를 배려해 주시려고 그런 말씀을 하셨던 것 같아요. 실전에 뛰는 것은 또 다른 일이니까요. 그런 부분에서 오는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말씀하셨던 것 같아요.”

김준일의 복귀전은 10월 16일이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김준일은 12분 47초를 뛰며 2점을 기록했다. 돋보이는 활약은 아니었으나 건강하게 다시 코트로 돌아온 것이 중요했던 상황. 공교롭게도 김준일의 복귀전 상대 역시 삼성이었다. 

“그때 좀 걱정이 되긴 했어요. ‘설마 또 그런 사고가 나겠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또 저보다 제 주위 사람들이 더 불안해하더라고요. 그 경기가 저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경기였는데 다행히 잘 넘겨서 아직까지 건강하게 뛰고 있지 않나 싶어요.” 

“삼성이랑 하면 관희 형이랑 같이 더 전투적으로 임하려고 해요. 물론 9개 구단을 상대할 때 다 마찬가지로 준비를 하지만 삼성이랑 할 때는 조금은 더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더 임팩트 있게 뛰고 나오자 하는 생각이 컸어요.”

성공적으로 복귀한 김준일은 1라운드 평균 11분 53초를 뛰며 3.9점 2.8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이후 조금씩 예전의 감각을 되찾기 시작한 김준일은 2라운드 평균 7.3점, 3라운드에는 평균 12.6점을 넣으며 빠르게 예전의 모습을 회복해갔다. 

“1라운드에서는 저도 답답하고 위축되기도 해서 자진해서 D리그에도 다녀 왔어요. 그러면서 컨디션도 찾고 훈련을 꾸준히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2라운드 KT와의 경기에서 제가 훈련했던 부분이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요.”

자신이 이야기한 대로 김준일은 2라운드 KT와의 경기에서 16분 1초를 뛰며 18점을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다. 이후에도 김준일은 벤치에서 쏠쏠한 활약을 이어가며 LG에 큰 힘을 불어넣고 있다. 다만 아직은 예전과 같은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는 않고 있는 김준일이다.

“저는 2016-2017시즌에 외국 선수가 1명 나설 때 1쿼터랑 4쿼터만 뛴 경험이 있어요. 그래서 출전 시간이 적은 것에 대해 조급한 부분은 없어요. 아무래도 그때의 경험이 있다 보니 짧게 들어갔을 때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방향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다 쏟아부으면 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재밌게 뛰고 있어요.”

“사실 저도 복귀를 하면서 출전 시간에 대한 욕심보다는 현장감을 느끼면서 경기 감각을 올리는 것이 목표였어요. 당연히 20~30분을 뛸 생각으로 복귀를 하지는 않았어요. 또 제가 재활을 하는 기간 동안에도 다른 선수들은 비시즌 훈련을 다들 열심히 했잖아요. 그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많이 가져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김준일이 성공적으로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LG는 시즌 전의 예상을 뒤엎고 리그 2위에 이름을 올리며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김준일이 생각하는 팀의 상승세 원동력은 무엇일까.

“저는 세컨드 멤버인 것 같아요. 커닝햄과 구탕, 그리고 제가 작년에 없던 선수들이잖아요. 저희가 분석이 안 되어 있기 때문에 상대가 조합이 어떻게 될지를 몰라서 당황하는 것 같아요. 원래는 마레이-이관희-이재도의 삼각편대만 막으면 되는 팀이었는데 1쿼터에 뛰는 선수들의 컬러와 2쿼터에 뛰는 선수들의 컬러가 완전히 바뀌다 보니까 상대도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아졌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힘들어하는 것 같고요.”

“저희가 작년에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했고 큰 전력 보강이 없다 보니까 시즌 전의 예상은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지난 시즌을 놓고 본 결과물이었으니까요. 다들 그런 부분은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대신 관희 형이 그걸 가지고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많이 해줬죠.”

김준일에게 이번 시즌이 중요한 이유는 또 하나 있다. 바로 시즌이 종료된 후 1년 미뤄진 FA 자격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 거기다 김준일은 보상이 없는 FA이기 때문에 현재의 폼으로 시즌을 마치면 시장에서 더욱 많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어떻게 보면 보상이 있고 없고가 FA 시장에서 금액적인 차이가 크잖아요. 그런 부분에 큰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런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웃음) 이번 시즌 짧게 뛰면서 임팩트 있게 경기를 치르고 나면 저는 내년이 더 기대가 되는 몸 상태이거든요.”

현재까지 39경기에 출전한 김준일은 평균 8.3점 3.1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출전 시간이 15분 29초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효율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제가 출전 시간 대비 효율이 상당히 높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이번 시즌이 재밌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큰 부상을 당한 후 치르는 시즌이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기도 하고요. 지금은 재밌게 농구를 하고 있어요. 농구를 하면서 제일 재밌게 보내고 있는 시즌인 것 같아요.”

지금의 흐름이라면 LG는 봄농구에 나설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 마지막으로 김준일에게 남은 시즌의 목표와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고 부탁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저는 이번 시즌 전 경기를 뛰고 싶었는데 감독님께서 정말 만류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 목표는 감독님으로 인해 날아갔습니다.(웃음) 이제 정규리그가 얼마 남지 않았고 2위 싸움을 하고 있는데 남은 정규리그에 다 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또 개인적으로는 최근 리그에 부상자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더 이상 부상을 당하는 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도 있고요.”

“작년에 저도 너무 아쉽게 다쳤는데 이번 시즌 다시 좋은 성적으로 보답을 해드릴 수 있어서 팬분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요.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오랜만에 봄 농구를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Side Story
LG 상승세의 주역은 LG 썬더스?

최근 LG에서는 삼성 출신 선수들이 연일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LG에 가장 먼저 둥지를 튼 이관희를 필두로 성공적인 복귀 시즌을 치르고 있는 김준일, 거기다 최근에는 임동섭까지 트레이드를 통해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들이 LG의 유니폼을 입고 연일 맹활약을 펼치자 이를 두고 ‘LG 썬더스’라는 우스갯소리 역시 나오고 있다. 그만큼 트레이드로 삼성에서 LG에 합류한 선수들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LG 썬더스’는 최근 임동섭이 합류하면서 완벽히 완성되었다. 삼성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임동섭은 LG로 이적한 이후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면서 기대치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에서 임동섭과 함께 방을 썼던 김준일에게도 임동섭의 합류는 반가운 요소 중 하나였다. 

“농구를 할 때 워낙 호흡을 많이 맞춰 본 형이에요. 그래서 서로의 농구 방향을 너무나 잘 알고 있죠. 말을 안 해도 잘 맞는 사이여서 경기할 때 편해요. 또 생활에서도 당연히 좋은 점이 있고요. 삼성에서는 (임)동섭이 형이 선배였지만 LG에는 제가 1년 먼저 들어왔잖아요? 그래서 제가 선배 노릇(?)을 하고 있어요.”(웃음)

사진 = 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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