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서정필 기자 = "모든 것은 힐드에게 달렸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드마커스 커즌스(26, 211cm) 트레이드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커즌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새크라멘토 킹스는 커즌스와 옴리 캐스피를 뉴올리언스로 보냈고, 뉴올리언스는 타이릭 에반스, 랭스턴 갤러웨이, 버디 힐드, 2017년 1라운드 지명권, 2017년 2라운드 지명권(필라델피아)을 새크라멘토에게 안겨줬다.

이로써 리그 최강의 트윈타워가 탄생했다. 커즌스는 펠리컨스의 간판스타 앤써니 데이비스(23, 208cm)와 호흡을 맞춘다. 이제 뉴올리언스는 리그 어떤 팀과 견줘도 골밑에서 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쟁 팀들은 벌써부터 이 둘 조합의 위력을 가늠하느라 머리가 복잡하다. 뉴올리언스가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3일 앞두고 대박을 터뜨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반대로 커즌스를 내준 새크라멘토는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리그 정상급 센터를 너무 헐값에 넘겼다는 이야기다.

비난 여론을 진정시키고자 블라디 디박 단장이 직접 “우리는 커즌스를 사랑했다. 뉴올리언스에서 멋지게 활약하길 바란다. 다만 지금이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었고 (단장으로서) 할 일을 다했다”는 메시지까지 전했지만 그 비난 여론은 쉽게 가라않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아무리 아쉬워도 성사된 트레이드를 돌릴 수는 없는 법. 이제 관심은 새롭게 새크라멘토 유니폼을 입게 된 버디 힐드(23, 193cm)의 향후 활약에 모일 수밖에 없다. 뉴올리언스를 떠나게 된 세 명 중 가장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는 힐드이기 때문이다.

ESPN의 유력 기자 벡스터 홈즈에 의하면, 힐드의 존재가 이번 트레이드를 성사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킹스 구단주 비벡 레너디브는 힐드가 현재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스테픈 커리(28, 191cm)처럼 성장할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고.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뉴올리언스에 지명된 힐드는 지난 12월부터 본격적인 주전 가드로 도약했다. NCAA 시절부터 뛰어난 득점력으로 스테픈 커리와 비교되기도 했던 힐드. 가능성에 대한 관측은 갈리지만 제2의 커리가 될 자질을 갖추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검증된 커즌스를 내주고 힐드의 미래 잠재력을 산 킹스. 이들은 힐드가 가진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며 리그 정상급 슈터로 거듭나길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만약 그게 현실이 된다면 그때는 킹스에게 겨눠진 수많은 비난의 화살이 거둬질지도 모를 일이다.

NBA의 트레이드는 대개 현재와 미래의 거래이기에 쉽게 손익계산서 마지막 줄을 써넣기가 힘들다. 힐드는 오는 24일 홈구장 골든 1 센터에서 벌어지는 덴버 너게츠전에서 새크라멘토 팬들에게 첫 인사를 할 예정이다.

사진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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