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강하니 기자 = 뉴올리언스가 드마커스 커즌스를 영입하는 데 마침내 성공했다.

앤써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라는 리그 최고 빅맨 조합에 대한 기대감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뉴올리언스가 올시즌은 물론이고 향후 서부의 신흥 강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뜨거운 감자’ 뉴올리언스를 둘러싼 궁금증 3가지를 꼽아보았다.

1. 엘빈 젠트리 체제 유지될까?

엘빈 젠트리 감독은 2015-2016 시즌부터 뉴올리언스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하지만 부임 두 시즌째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30승 52패로 서부지구 12위에 머물렀고, 올시즌도 팀 승률이 간신히 4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스 커즌스의 합류로 젠트리 감독의 향후 행보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뉴올리언스가 커즌스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에 성공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는다면, 젠트리 체제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최대 변수는 커즌스-데이비스 트윈타워와 젠트리 감독의 궁합이다. 젠트리 감독은 피닉스, 골든스테이트 시절부터 빠르고 공격적인 농구를 추구해온 인물이다. 커즌스와 앤써니 데이비스 모두 포지션 대비 스피드가 뛰어난 편이지만, 트윈타워의 존재는 경기 속도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결국 젠트리 감독이 자신의 전술 스타일을 커즌스-데이비스 콤비에 어떻게 맞춰 가느냐가 중요하다.

2. 크리스 폴 영입?

커즌스 영입 이후 또 하나의 소문이 나오고 있다. 바로 오는 여름 뉴올리언스가 FA 시장에서 크리스 폴을 영입하는 것이다.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폴은 2005년부터 2011년까지 뉴올리언스에서 6년 동안 뛰었던 최고의 스타. 폴 입장에서도 커즌스, 데이비스와 손발을 맞추는 일은 매력적이다. 심지어 커즌스와 데이비스는 각각 만 26살과 23살로 무척 젊다. 친정팀에서 리그 최고급 빅맨 2명과 함께 뛰며 우승 반지를 노리는 것은 폴 입장에서 최고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뉴올리언스의 샐러리캡 상황이 녹록치 못하다는 게 문제다. 폴이 이번 FA 시장에서 최대 계약을 맺을 경우 첫 해 연봉은 3500만 달러 선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오는 여름 뉴올리언스가 확보할 수 있는 샐러리캡 여유분은 1400만 달러에 불과하다. 폴을 영입하려면 현재 로스터에서 2100만 달러 가량의 샐러리캡을 더 비워야 한다는 얘기가 된다.

팀의 대표 악성 계약인 오메르 아식, 지난 여름에 영입한 이트완 무어, 솔로몬 힐 등의 계약을 정리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이들 모두 계약 기간이 길고 연봉이 적지 않은 편이다. 때문에 이들의 계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크리스 폴의 컴백은 결국 뉴올리언스 프런트의 역량에 달린 일이다.

3. 추가 트레이드?

즈루 할러데이를 지킨 채 앤써니 데이비스-드마커스 커즌스 트윈타워를 결성한 뉴올리언스의 두 번째 목표는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 포지션을 보강하는 일이다. 이트완 무어, 솔로몬 힐, 단테 커닝햄 등 양적으로는 자원이 충분하다. 하지만 이들 모두 주전 자원으로서는 기량이 불안한 편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커즌스 트레이드 성사 후 뉴올리언스가 테렌스 존스를 트레이드 매물로 내놓았다고 한다. 커즌스의 합류로 팀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존스를 활용해 안정적인 3&D 자원을 영입한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서는 뉴올리언스가 베테랑 포워드 조쉬 스미스와의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고 있는 뉴올리언스가 과연 어떤 추가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 - NBA 미디어센트럴, 홍기훈 일러스트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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