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이승기 기자 = 역시 좋은 선배는 후배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법이다.

토론토 랩터스의 슈퍼스타 더마 드로잔(27, 201cm)이 지난 여름 소속팀과 재계약한 이유를 밝혔다.

드로잔은 2016년 여름 토론토와 5년간 1억 3,900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FA 신분의 그에게 수많은 러브콜이 쏟아졌고, 얼마든지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었지만 드로잔은 랩터스에 남았다.

26일(한국시간) 드로잔은 『블리처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토론토에서 뛰며 유산을 남기는 것은) 내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 커리어가 끝났을 때,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되어 영구결번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 "이 도시와 나라, 기회 등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현재의 랩터스가 아마도 구단 역사상 최고의 팀이라고 생각한다. 훗날 내 아이들이 자라서 지금을 돌아봤을 때, 그렇게 느꼈으면 좋겠다. 그게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드로잔은 2009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토론토에 입단했다. 이후 그는 차근차근 성장해나갔고, 그의 발전에 발맞춰 랩터스도 리그 내 강팀으로 올라섰다.

드로잔은 "난 코비 브라이언트나 팀 던컨이 20년 동안 한 팀에서만 뛰는 것을 보고 자랐다. 이는 나에게 정말 큰 영감을 줬다"고 밝혔다.

드로잔은 NBA의 대표적인 '코비 키드'다. 그는 항상 코비를 존경한다고 말해왔다. 특유의 미드레인지 게임 역시 코비의 활약을 보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자신의 우상인 코비가 20년 동안 LA 레이커스에서 뛰다 은퇴한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느꼈던 것 같다.

한편, 토론토는 최근 4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슬럼프를 겪고 있다. 드로잔 또한 발목에 경미한 부상을 입은 상태. 드로잔은 "우리는 항상 언더독이었다"고 말한다. 과연 그가 토론토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NBA 미디어 센트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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